현 북민전 남포 지대장의 육성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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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북한군 군관, 현 북한인민해방전선 남포 지대장
김광덕(가명) 동지의 육성 편지
조직을 다 키워놓고서 한국 가서 내가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한국에 가서 내 몸 피하는 것 보다 지금 작전하고 있는 것이나, 내부적으로 우리가 돌격대가 돼서 내부를 교란시키는 것이나...(000 우리가 할 일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지금 가장 큰 문제는 00을 중심으로 결집되어 있는 우리 조직과 남한의 북민전과 직접적인)연결이 안 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가 목숨을 바친다고 해도 먼 훗날 우리의 운명이 담보되지 않고 있다는 거, 이것이 일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0000작전도 그렇습니다.) 암만 김정일과 심리전을 하고 계책을 꾸민다고 해도 그때그때 소식을 생중계 형식으로 전하지 않으면 김정일은 눈썹하나 까닥 안한다는 겁니다.
현 단계에서 우리의 가장 큰 위력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조직이 돌격대가 되어 가지고, 춘천으로 이동하라... 지금 우리가 중국에 파견한 사람들이 00동지의 지시에 따라서 료녕성으로 이동하는 것 같은데... 그런 식의 활동이 필요하다, 이런 쪽으로 더 연구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정일이야 말로 야금야금 뒤통수를 치고 돌아가야지 우리가 총을 가진 부대가 있습니까. 강력한 후방기지가 있습니까?!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제 입 건사하기도 힘든 사람들인데. 그런 사람들을 데리고 우리의 뜻을 실현하자니까 난 하루에도 열두 번 울고 삽니다.
난 정말 이 세상에 혈육 한 점 남은 게 없는 사람입니다. 내 가족이 하나라도 붙어 있을 땐 이런 일을 생각도 못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빼앗긴 다음에야 아, 이게 아니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 살겠다고...(김정일)너한테 마지막 까지 밟혀 죽겠냐. 나도 (김정일)너에게서 배운 능력이 있으니까.
내가 (지금껏)몰라서 그렇게 살았지 눈만 뜨면 너보다 똑똑한 것이 더 많으니까...(김정일) 이 새끼 너 나하고 한번 맞장 떠보자.
이 길에서 내가 굶어 죽을 번 한 적은 몇 번이고, 얼어 죽을 번 한 적은 몇 번인지...상상도 못 할 겁니다.
너무 격하게 말해서 미안합니다. 하지만 이 기회에 남조선에 있는 동지들에게 몇 마디 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 정말로 행복합니까. 먹을 걱정 입을 걱정은 없이 살고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정말 행복하다면, 남조선으로 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여러분들을 부럽게 생각하는 건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있겠지만, 뜻있는 일을 위하여 마음 놓고 투쟁할 수 있다는 것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일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뭔가 하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나는 즉시 가족까지 보위부 관리소로 끌어가는 바람에 생각은 뻔해도 함부로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조선에는 탈북자들의 단체가 100개나 더 된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그걸 우리가 부러워한단 말입니다.
그런데 한상렬인가 뭔가 하는 놈은 왜 말리지 못합니까. 그런 놈들이 북조선에 와서 남조선 사람들이 김정일을 우러러 받든다고 선전하면서 다니니깐, 정말 많은 사람들이 그런 줄 알고 김정일이 위대하고, 우리가 조금만 더 장군님의 뜻을 받들면 조국통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단 말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지금 북조선 사람들 중 백이면 백사람이 김정일이 죽을병에 걸렸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단 말입니다. 김정은이 서른 살도 안 된 어린애라는 것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 어린놈에게 또다시 나라를 맡긴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누구나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가 하면, 김정일 세대는 이미 기울어지고 있으며 백성들의 민심을 떠났다는 것입니다. 지금 같은 때에 남조선인민들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고 김정일만 도와준다면 통일은 그만큼 멀어진다는 말입니다.
그런 일들을 여러분들이 주동이 돼서 해 달라는 소립니다. 우리도 여기서 죽기를 각오하고 힘을 보태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부디 산골짜기에 천막을 치고 칡뿌리 캐 먹던 시절을 잊지 말고, 지금도 역전에서 혹시는 장마당 한쪽 모서리에서 꽃제비 생활을 하고 있는 조선의 어린애들을 꼭 기억하면서 보람 있는 일들을 해 주기를 간절히 부탁합니다.
너는 남조선에서 나는 북조선에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조국통일을 위해 싸워 나갑시다. 끝으로 오는 9월 9일 공화국 창건 날에 “조선인민해방전선”이라는 단체를 만든다니 축하드리고, 우리도 여기서 잘 싸워 나가겠습니다.
“조선인민해방전선”만세!
2010년 9월 1일. ‘북민전’ 남포 지대장 김광덕 올림.
댓글목록7
파란생각님의 댓글
일제 압제에서 투쟁한 독립투사분들을 지금의 저희가 기리듯이요..
건강 조심하시고 영광된 그 날의 주인공으로 뵙고 싶읍니다.
파란생각님의 댓글
우리형제북한동포들이 중국에서 동물처럼 팔려다니는 현실에 분개하지 못하고.. 더러운 김정일이한테
아첨이나 하다니..
통일선봉대님의 댓글
한들님의 댓글
김정일암살님의 댓글
이럴때 일수록 북한동포에게 힘을 실어주어야되요
지금 북한은 어떠한가요?
정이리킬러님의 댓글
언젠가는 님의 신념대로 자유대한의 품에서 평화롭게 살아볼 날이 반드시 올겁니다.
부디 건강하시고 주도면밀한 기회를 포착하시기 바람니다.
십자군님의 댓글
이곳에서 많은 탈북 형제, 자매님들을 만났고, 이 조직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으나마 북괴절멸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건승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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