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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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지친 모습에 형색은 말이 아니었지만 가야 할 길을 생각하며 한시도 긴장성을 늦출 수 없어 모두가 사색이 된 얼굴이다.
이렇게 공포 속에 넘고 넘은 수많은 정글과 정글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적없던 정글 속에 흔적을 남기며 넘고 또 넘어야 했는지를 우리는 직접 체험하고서야 더 심장으로 느낄 수 있었다.
북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정글은 온갖 곤충들이 욱실거리고 무서운 짐승들과 뱀들이 욱실거리고 전염병이 극심한 것으로 알려진 공포의 대상 이었다.
나서 자란 고향, 사랑하는 부모처자들을 저 멀리 뒤에 남기고 눈물속에 원한의 두만강, 압록강을 건너 국경과 국경을 넘나들며 아슬아슬한 정글 속을 헤쳐야만 하는 이들,..
태여난 고향은 있어도 살 수 없고, 피를 나눈 부모형제는 있어도 헤여져 살아야 만 하는 불행한 사람들!
한 겨례, 한 민족을 찾아 수없이 돌고 도는 수난의 역사를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정글속의 한걸음, 한걸음은 영원히 우리들의 기억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아직 우리가 넘어야 할 가지가지의 수많은 고비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북한에 이런 말이 있다.
"역사의 흐름은 막지 못한다"
그렇다. 역사의 흐름은 막지 못한다.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자들, 그들은 누구들인가!
지금만큼은 이 진리의 의미를 바로 진정한 주인들에게 돌려줄 때는 왔다.
시대의 변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려는 자들에게 우리는 단호히 되돌려주고 싶다.
자유와 민주를 지향하는 수많은 북한국민들의 거세찬 흐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것이다.
위협과 공갈이 앞을 막아도 죽음을 각오한 사람들, 대한민국의 품을 찾아 끝없이 달려오고 달려오는 대하와 같은 흐름, 이것이 바로 역사의 흐름인 것이다.
이 역사 앞에 우리 탈북민들이 지닌 사명감, 시련의 고비를 넘고 넘으며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이 통일의 제단우에 새로운 장을 기록할 수 있도록 우리들의 지혜와 힘과 정열을 다 바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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