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님도 먹고 나도 좀 먹읍시다.

탈북의사
2010-12-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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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잊을수 없는 1997년봄이였습니다.
어느날인지는 기억에 남지 않았지만 벌써 배급이 끈긴지는2년이 되었고 그동안 노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매일 직장에 출근했지요. 배급도 주지 않고 노임도 주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왜그랬는지~~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지요.
그땐 거리와 골목 그리고 역적대합실과 장마당 근처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어지럽게 널려 있던 때였습니다.
이날도 오전 진료를 끝마치고 오후 인민반에 나가서 상담을 마친후 며칠전에 부탁했던 수산물때문에 수산 사업소에 갔었습니다.
홍원수산사업소에는 중앙당에 수산물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8호직장이 있지요.
8호직장이 아니고는 기름이 없어 배가 가동을 못하고 부두에 수많은 뜨랄선들이 녹이 쓸어 있었습니다.
내가 수산 사업소 정문을 통과해서 8호직장쪽으로 가는데 8호 직장 담장안에서 사람들 고함소리로 몹시도 소란스러웠습니다.
8호 배가 새벽에 작업나갔다가 오후 부두에 들어오면 군당과 행정위원회 그리고 보위부, 안전부, 군내 권력기관이 총동원해서 수산물을 조금이라도 받으려고 몰려들어 어시장처럼 떠들었습니다.
근데 이날은 애젊은 인민군 병사를 둘러싸고 살기에 넘쳐 고아대고 있었습니다.
이제 20살이나 되었을까~~얼굴은 어는 주먹에 맞았는지 코피로 범벅이 되었고 두손은 수산안전원에게 잡혀 있었습니다.
나는 영문을 몰라 곁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그가 측은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였습니다.
배가 부두에 입항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떠들고 있었는데 인민군대 전사도 그 틈에 끼워서 손을 내밀고 고기를 조금만 달라고 수도 없이 빌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사람들은 주면서도 인민군대 전사에게는 주지 않으면서 "이고기는 최고사령관 김정일 장군님께로 올라가는 고기야. 그리알고 저리비켜서"라고 말하자 인민군대 전사가 "장군님도 먹고 나도 좀 먹읍시다" 하면서 물고기 박스를 덮치자 수산 안전원이 곁에 있다가 인민군대 멱살을 쥐고 감히 장군님 명성을 흐리게 한다고 귀쌈을 때리면서 현장에서 수갑을 채웠다는 것입니다.
"장군님도 먹고 나도 좀 먹읍시다."
사람의 마음을 찢어주는 말이었습니다. 그때의 김정일은 배가 너무 불러서 소화가 잘되지 않았는지 잣죽을 먹으면서 장군님도 죽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하던때었습니다.
잣죽~~영양가가 높고 살도 잘찌지 않는 보양식이지요. 탈북한 군인들속에는 잣죽이란 말 들어봤는지, 의사들도 잣죽의 영양가에 대하여 잘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지요.
어린 인민군 전사의 운명은 뻔하지요. 그때 그 전사의 모습이 그냥 눈에 떠오르면서 인민군대를 저렇게 만든 장본인이 김정일임을 그때 다는 몰랐었습니다.
나도 의사가 되어 매년 군사훈련을 받으면서 군사동원부에 소좌직분을 받고 전쟁이 나면 야전군 군의소장으로 출동해야 하였습니다.
근데 여기에 탈북한 군인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북한의 군대란 거의 모두가 도둑질과 약탈에 이골이 난 공산토비들이었습니다.
닭이면 닭, 강아지면 강아지, 돼지면 돼지, 지어는 소까지 잡아먹고 대낮에 사람없는 빈집의 벽을 뚫고 들어가서 도둑질하는 그런 김정일장군의 군대였지요.
90년전에는 그래도 인민군대를 인민의 군대라고 부를만했지만 김정일이 최고사령관이 된후에는 인민군대가 공산군이 되면서 깡패처럼, 도적떼처럼 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원체 먹을게 부족하니깐 그럴수밖에 없었지요.
김정일이 자기의 독재와 권력을 위하여 북한의 인민군대를, 북한의 청년들을 10년동안 군사복무를 시키면서 노예화시키고 김정일밖에 모르게 세뇌화시켰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속에서도 제일로 안타까운것이 군복도 철따라 갈아 입지 못하고 한창 먹을 나이에 바로 얻어 먹지 못하여 주민가옥에 내려와서 도둑질을 하고 저렇게 비렁뱅이 처럼 구걸하다가 죄아닌 죄인이 되어 끌려가는 신세가 되는 사회가 북한이지요.
나도 인민군대한데 닭도 털리고 돼지도 털린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북한에서는 인민군대때문에 돼지도 강아지도 닭도 사람도 한집안에서 살아야 하였지요.
남한 사람들은 이런말을 들으면 웃을지 몰라도 북한이 이렇게 피페해진데는 김정일의 공로이고 김정일이 있기때문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북한의 청년들 참으로 불쌍합니다. 공부할 나이에, 젊은을 뽐내면서 자기의 앞길을 개척하여야 할 가장 관건적인 나이에 김정일을 위하여 가병노릇으로 일생을 망친것을 생각하면 하늘이 무너져 내리듯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사실들을 북에 알리는것이 급선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북에 전단지를 보내는 것을 누구보다도 지지합니다.
김정일이 제일 무서워하는것이 전단지나 대북방송임을 세인이 다아는 사실인데 대한민국은 38선에 대북방송을 설치하고도 북한의 위협에 수긍하여 지금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것에 귀단체가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북한인민해방전선 창립을 적극 지지 합니다.
그러나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라는 것은 김일성의 회상기 같아서 맘에 안듭니다.
어느날인지는 기억에 남지 않았지만 벌써 배급이 끈긴지는2년이 되었고 그동안 노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매일 직장에 출근했지요. 배급도 주지 않고 노임도 주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왜그랬는지~~지금 생각하면 어이가 없지요.
그땐 거리와 골목 그리고 역적대합실과 장마당 근처에는 굶어 죽은 시체가 어지럽게 널려 있던 때였습니다.
이날도 오전 진료를 끝마치고 오후 인민반에 나가서 상담을 마친후 며칠전에 부탁했던 수산물때문에 수산 사업소에 갔었습니다.
홍원수산사업소에는 중앙당에 수산물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8호직장이 있지요.
8호직장이 아니고는 기름이 없어 배가 가동을 못하고 부두에 수많은 뜨랄선들이 녹이 쓸어 있었습니다.
내가 수산 사업소 정문을 통과해서 8호직장쪽으로 가는데 8호 직장 담장안에서 사람들 고함소리로 몹시도 소란스러웠습니다.
8호 배가 새벽에 작업나갔다가 오후 부두에 들어오면 군당과 행정위원회 그리고 보위부, 안전부, 군내 권력기관이 총동원해서 수산물을 조금이라도 받으려고 몰려들어 어시장처럼 떠들었습니다.
근데 이날은 애젊은 인민군 병사를 둘러싸고 살기에 넘쳐 고아대고 있었습니다.
이제 20살이나 되었을까~~얼굴은 어는 주먹에 맞았는지 코피로 범벅이 되었고 두손은 수산안전원에게 잡혀 있었습니다.
나는 영문을 몰라 곁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그가 측은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는 것이였습니다.
배가 부두에 입항하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서 떠들고 있었는데 인민군대 전사도 그 틈에 끼워서 손을 내밀고 고기를 조금만 달라고 수도 없이 빌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른사람들은 주면서도 인민군대 전사에게는 주지 않으면서 "이고기는 최고사령관 김정일 장군님께로 올라가는 고기야. 그리알고 저리비켜서"라고 말하자 인민군대 전사가 "장군님도 먹고 나도 좀 먹읍시다" 하면서 물고기 박스를 덮치자 수산 안전원이 곁에 있다가 인민군대 멱살을 쥐고 감히 장군님 명성을 흐리게 한다고 귀쌈을 때리면서 현장에서 수갑을 채웠다는 것입니다.
"장군님도 먹고 나도 좀 먹읍시다."
사람의 마음을 찢어주는 말이었습니다. 그때의 김정일은 배가 너무 불러서 소화가 잘되지 않았는지 잣죽을 먹으면서 장군님도 죽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고 하던때었습니다.
잣죽~~영양가가 높고 살도 잘찌지 않는 보양식이지요. 탈북한 군인들속에는 잣죽이란 말 들어봤는지, 의사들도 잣죽의 영양가에 대하여 잘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지요.
어린 인민군 전사의 운명은 뻔하지요. 그때 그 전사의 모습이 그냥 눈에 떠오르면서 인민군대를 저렇게 만든 장본인이 김정일임을 그때 다는 몰랐었습니다.
나도 의사가 되어 매년 군사훈련을 받으면서 군사동원부에 소좌직분을 받고 전쟁이 나면 야전군 군의소장으로 출동해야 하였습니다.
근데 여기에 탈북한 군인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북한의 군대란 거의 모두가 도둑질과 약탈에 이골이 난 공산토비들이었습니다.
닭이면 닭, 강아지면 강아지, 돼지면 돼지, 지어는 소까지 잡아먹고 대낮에 사람없는 빈집의 벽을 뚫고 들어가서 도둑질하는 그런 김정일장군의 군대였지요.
90년전에는 그래도 인민군대를 인민의 군대라고 부를만했지만 김정일이 최고사령관이 된후에는 인민군대가 공산군이 되면서 깡패처럼, 도적떼처럼 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원체 먹을게 부족하니깐 그럴수밖에 없었지요.
김정일이 자기의 독재와 권력을 위하여 북한의 인민군대를, 북한의 청년들을 10년동안 군사복무를 시키면서 노예화시키고 김정일밖에 모르게 세뇌화시켰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속에서도 제일로 안타까운것이 군복도 철따라 갈아 입지 못하고 한창 먹을 나이에 바로 얻어 먹지 못하여 주민가옥에 내려와서 도둑질을 하고 저렇게 비렁뱅이 처럼 구걸하다가 죄아닌 죄인이 되어 끌려가는 신세가 되는 사회가 북한이지요.
나도 인민군대한데 닭도 털리고 돼지도 털린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북한에서는 인민군대때문에 돼지도 강아지도 닭도 사람도 한집안에서 살아야 하였지요.
남한 사람들은 이런말을 들으면 웃을지 몰라도 북한이 이렇게 피페해진데는 김정일의 공로이고 김정일이 있기때문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북한의 청년들 참으로 불쌍합니다. 공부할 나이에, 젊은을 뽐내면서 자기의 앞길을 개척하여야 할 가장 관건적인 나이에 김정일을 위하여 가병노릇으로 일생을 망친것을 생각하면 하늘이 무너져 내리듯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런 사실들을 북에 알리는것이 급선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북에 전단지를 보내는 것을 누구보다도 지지합니다.
김정일이 제일 무서워하는것이 전단지나 대북방송임을 세인이 다아는 사실인데 대한민국은 38선에 대북방송을 설치하고도 북한의 위협에 수긍하여 지금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것에 귀단체가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북한인민해방전선 창립을 적극 지지 합니다.
그러나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라는 것은 김일성의 회상기 같아서 맘에 안듭니다.
댓글목록2
북방님의 댓글
대내외적인 이름이 달랐으면 좋을것 같은 생각도 듬니다.
고난속에서 겪으신 체험담을 넘 생동하게 형상하시였네요,
건강하시고 복많이 받으시길 바람니다.
노바디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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