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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병사의 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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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4 13:23 2,06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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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는 먼저 학교 청년동맹조직에서 추천하는 방식으로 하는데 이것은 한갓 허례허식이며 군에 나 갈수 있는 자들은 대부분 추천을 받는다. 그 다음 시, 군 군사동원부(병무청)에서 담화(면담) 및 신체검사를 걸치며 여기에서 합격되면 최종 심의하는 도 군사동원부에 가며 여기서 합격을 하게 되면 등급에 따라 병종(병과)이 분류되고 군복을 타 입는다.

군복을 입은 후 이미 담화(면담)를 통해 설정된 기준에 따라 병종(병과)이 갈라지고 이후 해당부대 인솔군관들이 오면 그들을 따라 본 부대에 파송된다.

2000년 중반부터는 인솔군관들이 따로 파견된 것이 아니라 도 군사동원부 직원들이 각 지방들마다 자기 초모소 군입대자들을 인솔하여 넘기는 체계로 바뀌었다.

배치되는 순위를 보면 우선 호위사령부, 공군, 해군, 특수병종, 일반보병, 공병, 건설국, 보안성 대상으로 되어 있다.

남한에 와서 남한청년들의 군 입대 경위를 보니 너무도 황홀하고 어딘가 모르게 북한의 청년들은 너무도 불쌍하고 가련한 존재라는 생각에 애처로운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남한은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통해 병역이 면제되는 대상은 면제가 되고, 등급에 따라 각기 자신이 해당되는 신병훈련소에 부모님들과 함께 그들의 차를 타고 훈련소까지 가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시, 군에서 합격된 대상들은 도 병무청(군사동원부)에 부모와 같이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올라오면 부모는 밖에 민박(여관)에서 숙소를 잡고 자식들은 도 병무청 안에 있는 병실에서 숙식하여야 한다. 이유는 10~15일간 신체검사, 담화를 비롯한 일정의 공정들이 있는데 그때에도 부모와 떨어져 있어야 하며, 부모들이 자식을 면회하자면 병무청 면회소에 면회를 접수하고 승인 하에 만나게 되어있다.

 

이후 합격된 자들이 해당군복을 타 입으면 1~2일간 부모들과 함께 있으면서 이별의 공간을 메꾼다. 이후 인솔군관들과 함께 해당지역 기차역(驛)에서 부모와 친지들, 동창들의 배웅을 받으며 언제 돌아올지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길을 떠난다. 적어도 10년의 군사복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떠날 때는 영웅이 되여 돌아오라는 부모님들과 선생님들, 학교동창들의 꽃다발을 받으며 축하 속에서 마치 영웅이 된 기분으로 떠나지만 1년도 아닌 6개월이면 허약(영양실조)과 탈영자로 낙인이 되어 고향에 돌아오니 그 수치감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다.

 

 하지만 그들은 그마저 다행이라 생각하게 되는 것은 10년이라는 그 긴 기간을 더는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 때문이다.

(다음호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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