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가와 행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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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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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필승의 신념을 안겨준 노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그만큼 북한에서 노래는 단순히 가사 전달이나 흥취를 위한 예술이기보다 정권 유지를 위한 선전선동 도구다.
북한의 모든 노래가사와 곡은 창작으로부터 보급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당 선전선동부의 지도와 감독 하에 진행된다. 당에서 승인되지 않은 노래는 내용이 어떻든지 왜곡이고 불법이다.
북한 가요는 수령을 찬양하는 ‘칭송가요’와 항일빨치산 때 창작 보급되었던 ‘혁명가요’, 6・25 전쟁 때 불렀던 ‘전시가요’, 60년대 창작 보급된 ‘당 정책가요’와 90년대 ‘서정가요’ 등으로 분류된다. 물론 일제강점기에 불렀던 ‘계몽가요’도 있지만 장려나 적극적인 보급은 금하고 있다.
군가는 수령에 대한 충성 유도와 적에 대한 적개심 고취, 애국심 유발, 영웅주의와 희생성을 강요하는 가요를 뽑아 총정치국 선전부에서 지정한다. 군가로 지정된 가요 중에서도 수령에 대한‘칭송가요’는 대열합창곡(군대행진곡)으로 매일 부르도록 규정한다.
또한 사회에서 유행되는 서정가요 중에서 이성과 관련된 노래는 군인들이 부르지 못하도록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휘파람’, ‘도시처녀 시집와요’ 등은 군대에서 금지곡이다. 또한 사극에서 나오는 원한성이 있는 노래도 부르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사극에서 금지되었던 대표적인 노래는 영화 ‘임꺽정’의 주제가다. 주민들과 군인들은 봉건관료와 양반을 반대하여 일어난 농민봉기군의 분노를 그린 그 노래를 간부들을 빈정거리며 많이 불렀다. 가사에는 백성의 피맺힌 원한을, 양반을 때려 부수고 풀자는 내용이 있다.
내가 군복무를 할 때 제일 많이 불렀던 노래는 <당신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와 <무장으로 받들자 우리의 최고사령관>이다.
90년 중반에 창작 보급된 노래인데, 매일 대열합창곡으로 이 두 곡은 무조건 부르도록 되어 있었다. 또한 저녁마다 진행하는 군중문화시간을 이용하여 3대 장군(김일성, 김정일, 김정숙) 찬양노래는 지정곡으로 선창으로 부르도록 지시하고 노래 감상모임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당신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의 노래 가사는 3절로 되어 있는데, 김정일이 없으면 우리의 운명도, 조국의 운명도 없다는 내용이다.
1. 사나운 폭풍이 쳐 몰아내고 신념을 안겨준 김정일 장군
후렴~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고 당신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
2. 미래도 희망도 다 맡아 주는 민족의 운명인 김정일 장군
후렴~
3. 세상이 열백 번 변한다 해도 우리는 믿는다 김정일 장군
후렴~
<무장으로 받들자 우리의 최고사령관>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1. 언제나 친근한 우리의 영장 진두에 높이 모셨네.
전사들 누구나 감격에 넘쳐 우러러 마음 다지네.
후렴~ 걸음걸음 따르자 친애하는 김정일 동지
무장으로 받들자 우리의 최고사령관
2. 전사들 제일로 사랑하시며 금별로 빛내주시네
예지의 그 빛발 앞길을 밝혀 우리의 승리가 있네.
후렴~
3. 그이가 우리를 이끄시기에 마음은 든든하다네
주시는 명령을 높이 받들어 주체의 위업 떨치리
후렴~
이런 노래를 매일 몇 차례씩 10년간 부르고 나면 가끔 꿈에서도 불러지고 콧노래로 불러진다. 얼마나 칭송가요를 열심히, 그리고 지독하게 불렀으면 나이가 들어 자식들 이름은 잊어버려도 행사 노래만은 정확히 기억한다는 말을 하겠는가.
다음으로 많이 부르는 노래는 혁명전통교육을 위한 혁명가요다.
김일성의 항일유격대 시절에 창작 보급된 혁명가요 중에서 대열합창곡으로 제일 많이 불리는 노래는 <유격대 행진곡>이다. ‘동무들아 준비하자! 손에다 든 무장 / 제국주의 침략자를 때려 부수고 / 용진 용진 나아가세 용감스럽게 / 억 천만 번 죽도라도 원수를 치자!’가 가사다.
전시가요 중에서 대열합창곡으로 제일 많이 보급된 군가는 <나가자 인민군대>다. ‘나가자 인민군대 / 용감한 전사들아 / 인민의 조국을 지키자 / 목숨으로 지키자!’로 시작되는 노래는 가슴에 끓는 피를 조국에 바쳐 남녘땅을 해방하자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조선인민군가>는 전후에 나온 노래인데 대열합창곡으로 많이 부르는 노래다. ‘항일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 강철로 다져진 영광의 대오 / 김일성 원수님이 영도하시는 사회주의 내 조국 지켜 싸운다. / 나가자 조선인민군 일당백 용맹을 떨치며 / 제국주의 침략자 모조리 때려 부수자’가 노래 가사다.
당에서 지정된 군가와 대열합창곡은 수백곡이 넘지만 수령의 위대성과 결사옹위정신을 고취하는 노래가 제일 많다. 강제적인 방법으로 군 복무기간 많이 부르는 곡도 ‘찬양가요’다. 그러나 군인들이 마음속으로 부르고 싶은 노래는 따로 있다. 행사장 및 공공장소에서는 지정곡을 부르는 군인들이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대부분 다른 노래를 부른다.
가장 많이 부르는 곡은 어머니에 대한 노래다. 또한 애향가와 애정가요 같은 유행가들도 많이 부른다. 속을 줄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되면 학창시절에 익힌 남한 노래나 외국 노래도 주저 없이 부른다.
<이미옥, 전 인민군 상사>
북한의 모든 노래가사와 곡은 창작으로부터 보급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당 선전선동부의 지도와 감독 하에 진행된다. 당에서 승인되지 않은 노래는 내용이 어떻든지 왜곡이고 불법이다.
북한 가요는 수령을 찬양하는 ‘칭송가요’와 항일빨치산 때 창작 보급되었던 ‘혁명가요’, 6・25 전쟁 때 불렀던 ‘전시가요’, 60년대 창작 보급된 ‘당 정책가요’와 90년대 ‘서정가요’ 등으로 분류된다. 물론 일제강점기에 불렀던 ‘계몽가요’도 있지만 장려나 적극적인 보급은 금하고 있다.
군가는 수령에 대한 충성 유도와 적에 대한 적개심 고취, 애국심 유발, 영웅주의와 희생성을 강요하는 가요를 뽑아 총정치국 선전부에서 지정한다. 군가로 지정된 가요 중에서도 수령에 대한‘칭송가요’는 대열합창곡(군대행진곡)으로 매일 부르도록 규정한다.
또한 사회에서 유행되는 서정가요 중에서 이성과 관련된 노래는 군인들이 부르지 못하도록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휘파람’, ‘도시처녀 시집와요’ 등은 군대에서 금지곡이다. 또한 사극에서 나오는 원한성이 있는 노래도 부르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사극에서 금지되었던 대표적인 노래는 영화 ‘임꺽정’의 주제가다. 주민들과 군인들은 봉건관료와 양반을 반대하여 일어난 농민봉기군의 분노를 그린 그 노래를 간부들을 빈정거리며 많이 불렀다. 가사에는 백성의 피맺힌 원한을, 양반을 때려 부수고 풀자는 내용이 있다.
내가 군복무를 할 때 제일 많이 불렀던 노래는 <당신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와 <무장으로 받들자 우리의 최고사령관>이다.
90년 중반에 창작 보급된 노래인데, 매일 대열합창곡으로 이 두 곡은 무조건 부르도록 되어 있었다. 또한 저녁마다 진행하는 군중문화시간을 이용하여 3대 장군(김일성, 김정일, 김정숙) 찬양노래는 지정곡으로 선창으로 부르도록 지시하고 노래 감상모임도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당신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의 노래 가사는 3절로 되어 있는데, 김정일이 없으면 우리의 운명도, 조국의 운명도 없다는 내용이다.
1. 사나운 폭풍이 쳐 몰아내고 신념을 안겨준 김정일 장군
후렴~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고 당신이 없으면 조국도 없다
2. 미래도 희망도 다 맡아 주는 민족의 운명인 김정일 장군
후렴~
3. 세상이 열백 번 변한다 해도 우리는 믿는다 김정일 장군
후렴~
<무장으로 받들자 우리의 최고사령관>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1. 언제나 친근한 우리의 영장 진두에 높이 모셨네.
전사들 누구나 감격에 넘쳐 우러러 마음 다지네.
후렴~ 걸음걸음 따르자 친애하는 김정일 동지
무장으로 받들자 우리의 최고사령관
2. 전사들 제일로 사랑하시며 금별로 빛내주시네
예지의 그 빛발 앞길을 밝혀 우리의 승리가 있네.
후렴~
3. 그이가 우리를 이끄시기에 마음은 든든하다네
주시는 명령을 높이 받들어 주체의 위업 떨치리
후렴~
이런 노래를 매일 몇 차례씩 10년간 부르고 나면 가끔 꿈에서도 불러지고 콧노래로 불러진다. 얼마나 칭송가요를 열심히, 그리고 지독하게 불렀으면 나이가 들어 자식들 이름은 잊어버려도 행사 노래만은 정확히 기억한다는 말을 하겠는가.
다음으로 많이 부르는 노래는 혁명전통교육을 위한 혁명가요다.
김일성의 항일유격대 시절에 창작 보급된 혁명가요 중에서 대열합창곡으로 제일 많이 불리는 노래는 <유격대 행진곡>이다. ‘동무들아 준비하자! 손에다 든 무장 / 제국주의 침략자를 때려 부수고 / 용진 용진 나아가세 용감스럽게 / 억 천만 번 죽도라도 원수를 치자!’가 가사다.
전시가요 중에서 대열합창곡으로 제일 많이 보급된 군가는 <나가자 인민군대>다. ‘나가자 인민군대 / 용감한 전사들아 / 인민의 조국을 지키자 / 목숨으로 지키자!’로 시작되는 노래는 가슴에 끓는 피를 조국에 바쳐 남녘땅을 해방하자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조선인민군가>는 전후에 나온 노래인데 대열합창곡으로 많이 부르는 노래다. ‘항일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 강철로 다져진 영광의 대오 / 김일성 원수님이 영도하시는 사회주의 내 조국 지켜 싸운다. / 나가자 조선인민군 일당백 용맹을 떨치며 / 제국주의 침략자 모조리 때려 부수자’가 노래 가사다.
당에서 지정된 군가와 대열합창곡은 수백곡이 넘지만 수령의 위대성과 결사옹위정신을 고취하는 노래가 제일 많다. 강제적인 방법으로 군 복무기간 많이 부르는 곡도 ‘찬양가요’다. 그러나 군인들이 마음속으로 부르고 싶은 노래는 따로 있다. 행사장 및 공공장소에서는 지정곡을 부르는 군인들이지만 사적인 자리에서는 대부분 다른 노래를 부른다.
가장 많이 부르는 곡은 어머니에 대한 노래다. 또한 애향가와 애정가요 같은 유행가들도 많이 부른다. 속을 줄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되면 학창시절에 익힌 남한 노래나 외국 노래도 주저 없이 부른다.
<이미옥, 전 인민군 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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