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군사훈련에 대응한 북한군 군사훈련

운영자
2014-05-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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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작전 및 전투정치훈련은 모든 군인들을 그 어떤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당과 운명을 끝까지 같이 하는 수령결사옹위의 제1결사대로 철저히 준비시키며 당의 군사전략과 전술, 주체전법, 항일무장투쟁과 조국해방전쟁 경험(6・25 전쟁), 현대전 경험과 교훈으로 튼튼히 무장시켜 실지전쟁과 전투에서 우리식의 작전과 전투를 조직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북한군 지휘관, 참모부 훈련에서는 외국 전쟁(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경험과 남한의 한미 연합군의 훈련 규모 및 전쟁수행 방식들을 깊이 연구하여 그에 대응한 북한식 전술과 전법을 부단히 연구하고 완성한다.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작전과 전투를 주도적이고 창조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목적을 둔다. 하지만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북한군은 남한에서의 군사훈련을 공화국에 대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침략전쟁의 도화선이라고 선전하며 최악의 긴장 상황으로 간주한다. 이런 선전으로 북한 군인은 남한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군사훈련 기간에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군 당국은 있을 수 있는 적의 불의의 공격에 언제나 혁명적 경각성을 늦추지 말고 철저히 대처할 수 있게 만단의 준비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평화의 지속과 끊임없이 반복되는 훈련이라 웬만한 전투경계령에는 반응이 미미하다.
군복무 기간에 그래도 제일 긴장되고 두려웠던 훈련은 남한 군사훈련에 대응한 훈련이었다. 물론 그것도 여러 번 반복되면서 긴장이 풀리긴 하였지만 동계훈련이나 하계훈련에 비하면 실전 분위기는 높았던 것 같다.
내가 복무한 해상저격여단(해병대)과 같은 특수부대는 남한에서 군사훈련이 진행되면 만단의 출전 준비를 갖추고 비상대응훈련에 진입한다. 모든 특수부대가 그러하듯이 가장 힘든 고강도 훈련을 진행할 때가 바로 남한의 군사훈련 기간이다.
남한의 한미군사훈련 계획이 알려지면 그에 따른 대응훈련 계획이 인민무력부 2전투 훈련지도국에서 세워지고 최고사령부의 승인을 받아 총참모부 전신 지시로 하달된다. 대응훈련은 적의 군사훈련 시작 전에 들어간다.
대응훈련은 최근 임무수행의 작전지대에서 가장 가까운 인접 지역에서 진행한다. 우리 대대는 29해상저격여단 11대대인데, 황해남도 옹진군 남해리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임무 작전지대는 순위도 남쪽 해상과 연평도 점령이다. 명령이 하달되면 고속 고무단정을 타고 순위도 남쪽 해상에 위치한 적의 함선을 격파하고 연평도의 적들을 소멸하도록 되어 있다. 차후임무 작전지대는 인천 해안의 덕적군도 남쪽 해상이다.
대응훈련은 수영, 폭파, 상륙, 실전, 쌍방, 야생 등 고강도 훈련을 위주로 진행을 한다. 병영을 떠나 야외에서 숙식하며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사격훈련도 이 기간에 제일 많이 진행한다. 또한 개인 전투임무 수행능력과 조 단위 전투임무 수행능력을 병행하여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장거리행군과 같은 기동훈련은 진행하지 않는다. 보병과 자행포(자주포)부대와 같은 일반부대는 적의 군사훈련 기간에 대부대 기동훈련과 같은 대응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특수부대만은 이 기간에 기동훈련을 하지 않는다.
이유는 해상과 멀어지면 해상 진출을 제 시간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미연합군의 군사훈련의 최종 단계에서는 그야말로 비상전투태세에 들어간다. 가장 빠른 시간에 상륙정에 승선할 수 있도록 해상과 가까운 산림에 천막을 치고 생활한다. 모든 무기장비를 착용하고 잠을 잘 때에도 머리맡에 그대로 두고 신발도 신고 잔다.
대응훈련을 위한 야외훈련 시에는 여단 정치부와 참모부의 간부들도 예하 부대들에 파견되어 함께 숙식한다. 부대 정치부는 총정치국으로부터 시시각각으로 적군의 군사훈련 영상물을 확보하여 군인들에게 방영하며 적대의식 고취에 열을 올린다. 참모부는 작전임무 수행능력에 대한 훈련과 전투보급물자 공급에 대한 실사를 매일 같이 진행한다.
또 함선 파괴에 사용할 폭파물(기뢰배낭)도 군용트럭에 적재하여 대기시키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적군훈련에 따른 대응훈련은 남한에서 훈련이 종료되어 훈련에 참가했던 부대가 본 위치로 철수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 종료한다. 대체적으로 적군(미군과 국군)의 훈련이 끝나 2일 후면 북한군의 대응훈련도 종료된다.
훈련소 형태의 공격 군단들은 80년대까지는 대응훈련으로 전방지대까지의 기동훈련을 단행하는 것이 상례였다. 자행포(자주포) 여단들과 기동 보병들이 대부대로 전방지역을 순회하며 이동했다.
하지만 90년대에는 연유 사정으로 하루에 기동연습만 진행하며 하루에 한 번 발동을 걸어놓는 식으로 진행했다.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전투비상용 연유가 공급되어 30킬로미터 기동훈련을 기본으로 대응훈련을 대치하고 있다.
민방위 부대에서는 전투준비 상태에 대한 검열을 통하여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TV와 방송매체는 매일 적의 ‘전쟁연습’을 규탄하며 혁명적 긴장성과 만단의 전투태세를 유지할 것을 독려한다. 하나밖에 없는 TV는 전 기간 전쟁과 관련된 영상물과 호소문으로 채워진다.
나는 남한에 입국하여 생활하면서 언제 한번 북한의 군사훈련에 대응하여 사회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현상을 보지 못했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와 같은 북한의 대형 도발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북한군의 군사훈련에 대한 정보 부족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북한군의 군사훈련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것 같다.
안보는 최고의 국력이다. 대한민국이 이룩해 낸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도 안보가 무너지면 허사가 되고 만다. 북한은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은에 이르기까지 근 70년간 남침야욕을 한 번도 수정하거나 바꾼 적이 없다. 그들은 언제든 기회만 되면 남한을 침략하려 할 것이다. 북한의 철저한 대남 선전과 군인들의 맹목적인 충성심을 수수방관하면 안 된다.
<김진, 전 인민군 대위>
특히 북한군 지휘관, 참모부 훈련에서는 외국 전쟁(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경험과 남한의 한미 연합군의 훈련 규모 및 전쟁수행 방식들을 깊이 연구하여 그에 대응한 북한식 전술과 전법을 부단히 연구하고 완성한다.
현대전의 요구에 맞게 작전과 전투를 주도적이고 창조적으로 지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목적을 둔다. 하지만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북한군은 남한에서의 군사훈련을 공화국에 대한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침략전쟁의 도화선이라고 선전하며 최악의 긴장 상황으로 간주한다. 이런 선전으로 북한 군인은 남한이 전쟁을 일으킨다면 군사훈련 기간에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군 당국은 있을 수 있는 적의 불의의 공격에 언제나 혁명적 경각성을 늦추지 말고 철저히 대처할 수 있게 만단의 준비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평화의 지속과 끊임없이 반복되는 훈련이라 웬만한 전투경계령에는 반응이 미미하다.
군복무 기간에 그래도 제일 긴장되고 두려웠던 훈련은 남한 군사훈련에 대응한 훈련이었다. 물론 그것도 여러 번 반복되면서 긴장이 풀리긴 하였지만 동계훈련이나 하계훈련에 비하면 실전 분위기는 높았던 것 같다.
내가 복무한 해상저격여단(해병대)과 같은 특수부대는 남한에서 군사훈련이 진행되면 만단의 출전 준비를 갖추고 비상대응훈련에 진입한다. 모든 특수부대가 그러하듯이 가장 힘든 고강도 훈련을 진행할 때가 바로 남한의 군사훈련 기간이다.
남한의 한미군사훈련 계획이 알려지면 그에 따른 대응훈련 계획이 인민무력부 2전투 훈련지도국에서 세워지고 최고사령부의 승인을 받아 총참모부 전신 지시로 하달된다. 대응훈련은 적의 군사훈련 시작 전에 들어간다.
대응훈련은 최근 임무수행의 작전지대에서 가장 가까운 인접 지역에서 진행한다. 우리 대대는 29해상저격여단 11대대인데, 황해남도 옹진군 남해리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 임무 작전지대는 순위도 남쪽 해상과 연평도 점령이다. 명령이 하달되면 고속 고무단정을 타고 순위도 남쪽 해상에 위치한 적의 함선을 격파하고 연평도의 적들을 소멸하도록 되어 있다. 차후임무 작전지대는 인천 해안의 덕적군도 남쪽 해상이다.
대응훈련은 수영, 폭파, 상륙, 실전, 쌍방, 야생 등 고강도 훈련을 위주로 진행을 한다. 병영을 떠나 야외에서 숙식하며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사격훈련도 이 기간에 제일 많이 진행한다. 또한 개인 전투임무 수행능력과 조 단위 전투임무 수행능력을 병행하여 진행한다. 이 기간에는 장거리행군과 같은 기동훈련은 진행하지 않는다. 보병과 자행포(자주포)부대와 같은 일반부대는 적의 군사훈련 기간에 대부대 기동훈련과 같은 대응훈련을 진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특수부대만은 이 기간에 기동훈련을 하지 않는다.
이유는 해상과 멀어지면 해상 진출을 제 시간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미연합군의 군사훈련의 최종 단계에서는 그야말로 비상전투태세에 들어간다. 가장 빠른 시간에 상륙정에 승선할 수 있도록 해상과 가까운 산림에 천막을 치고 생활한다. 모든 무기장비를 착용하고 잠을 잘 때에도 머리맡에 그대로 두고 신발도 신고 잔다.
대응훈련을 위한 야외훈련 시에는 여단 정치부와 참모부의 간부들도 예하 부대들에 파견되어 함께 숙식한다. 부대 정치부는 총정치국으로부터 시시각각으로 적군의 군사훈련 영상물을 확보하여 군인들에게 방영하며 적대의식 고취에 열을 올린다. 참모부는 작전임무 수행능력에 대한 훈련과 전투보급물자 공급에 대한 실사를 매일 같이 진행한다.
또 함선 파괴에 사용할 폭파물(기뢰배낭)도 군용트럭에 적재하여 대기시키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적군훈련에 따른 대응훈련은 남한에서 훈련이 종료되어 훈련에 참가했던 부대가 본 위치로 철수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 종료한다. 대체적으로 적군(미군과 국군)의 훈련이 끝나 2일 후면 북한군의 대응훈련도 종료된다.
훈련소 형태의 공격 군단들은 80년대까지는 대응훈련으로 전방지대까지의 기동훈련을 단행하는 것이 상례였다. 자행포(자주포) 여단들과 기동 보병들이 대부대로 전방지역을 순회하며 이동했다.
하지만 90년대에는 연유 사정으로 하루에 기동연습만 진행하며 하루에 한 번 발동을 걸어놓는 식으로 진행했다. 2000년도에 들어서면서 전투비상용 연유가 공급되어 30킬로미터 기동훈련을 기본으로 대응훈련을 대치하고 있다.
민방위 부대에서는 전투준비 상태에 대한 검열을 통하여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TV와 방송매체는 매일 적의 ‘전쟁연습’을 규탄하며 혁명적 긴장성과 만단의 전투태세를 유지할 것을 독려한다. 하나밖에 없는 TV는 전 기간 전쟁과 관련된 영상물과 호소문으로 채워진다.
나는 남한에 입국하여 생활하면서 언제 한번 북한의 군사훈련에 대응하여 사회적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현상을 보지 못했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와 같은 북한의 대형 도발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북한군의 군사훈련에 대한 정보 부족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북한군의 군사훈련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 것 같다.
안보는 최고의 국력이다. 대한민국이 이룩해 낸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도 안보가 무너지면 허사가 되고 만다. 북한은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은에 이르기까지 근 70년간 남침야욕을 한 번도 수정하거나 바꾼 적이 없다. 그들은 언제든 기회만 되면 남한을 침략하려 할 것이다. 북한의 철저한 대남 선전과 군인들의 맹목적인 충성심을 수수방관하면 안 된다.
<김진, 전 인민군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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