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황장엽 선생님의 초록 2편

본문
북한은 용천폭파사건을 공개해야 한다.
용천참사의 소식을 듣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고 희생된 우리 동포들에 대해서, 유가족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북한과 남한은 한날한시에 해방되었지만 북과 남의 생활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인권유린이 자행되고 있는 인권의 불모지이고 기아와 빈궁에 시달리고 있으며 그 와중에 사고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해 남한주민들은 정말 천국에서와 같은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높은 요구에 비추어볼 때 결함도 있고 부족점도 있지만 북한과 비교해 본다면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이번 용천의 소식을 듣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면서 왜 북한에서 저런 사고들이 일어나는가, 저것이 우연한 사고이겠는가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연하지 않다고 봅니다. 돌발적인 사고이전에 본질상 같은 참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일어난 돌발적인 사건이라고 그, 연장선에서 봐야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지난날들에 3백만 이상이 굶어 죽었다고 하는 사실은 참사의 연속 과정 이였습니다. 그 후에도 계속 굶어 죽는 사람들이 있고 탈북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며 수용소에서는 자꾸만 사람들이 죽고 있는데...이보다 더한 인권유린이 어디에 있고 사람들의 일생을 망치는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 이것 역시 참사의 계속입니다.
사람들이 기아와 빈궁에 시달리고 있는 것, 이것도 참사입니다. 또 돌발적인 참상에 대해서 말한다면 이것 한 가지입니까. 이번에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전에 그런 사건사고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기차전복사고, 조개잡이를 나갔다가 수백 명이 밀물에 빠져서 죽은 사건들 그런 사고들이 비일비재입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하나도 국민들에게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 용천사고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알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북한은 원조를 받기 위해서 외국 사람들에게 많이 떠들고 사진도 주고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런 일들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인권이 유린되고 일어난 사건들을 은폐하고 사람들을 비인간적으로 취급한 것들이 바탕으로 됐다고 봅니다.
그것은 결국은 진실하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제일주의로 생각해서 모든 것을 수령의 의도대로, 폭력적으로 내밀면 된다고 하는 통치자들의 사상이 빚어낸 참상입니다. 그전에는 노동계급이 영도를 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군대가 영도핵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폭력으로 해서 저지른 사건들, 비참한 결과들을 자랑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강산발전소를 건설할 때에 많은 군인들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듣다 보면 참으로 다른데 가서 옮길 수 없는 그런 비극적인 현상들이 벌어졌는데 그에 대해 참관자들에게는 군인들이 큰 위훈을 세우고 죽은 사람들로 묘사하고 수령에 대한 충성심의 미담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도 규칙적으로, 합리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적으로, 강제적으로 내미는 것이 습관화된 데로부터 사람들이 합리적인 절차를 받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일을 하다가 일어난 것입니다. 북한 통치자들은 이러한 폭력주의를 강하게 내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핵무기요, 화학무기요 하면서 주변의 민주주의 국가 인민들에게까지 강요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통치자들은 인권을 끝없이 유린하는 최악의 독재집단일 뿐만 아니라 남한동포들을 위협하고 그를 반대해서 군사력을 강화하고 살인무기를 계속 만들어서 저축하고 있는 민족반역자의 집단이고 세계 인민들을 위협하는 국제적 범죄 집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비참한 사건사고를 없애기 위해서는 빨리 북한이 개혁개방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평화문제도 해결되고 사고를 없애는 문제도 해결되고 북한주민들의 정상적인 행복한 생활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나는 그래서 우리가 가슴아파하고 원조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 일을 계기로 북한 동포들을 더욱 각성시키고 하루빨리 인권유린을 폭력과 결부해 자행해나가는 북한의 통치체제를 민주주의체제로 바꾸는 문제, 중국식으로 개혁 하는 문제를 단결해서 추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용천에 구호물품이 들어가도 그것이 다 김정일 장군님의 혜택으로서 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설명될 것이며 그렇게 선전 할 것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지난 6,25전쟁 때 소련에서 밀가루 5만 톤을 보내왔습니다. 지금 몇 백만 톤씩 가는데 비하면 5만 톤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때는 스탈린이 보내주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안 먹었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밀가루 5만 톤을 조금씩 나누어 먹었었는데 지금은 남한에서 원조를 주었다고 해도 받아먹었다는 사람 없습니다.
때문에 이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들이 직접 원조물자를 받기로 하고 그 원조물자를 통해서 세계가 얼마나 비참한 사건에 대해서 동정을 보내주고 있고 인도주의적으로 사고하고 있는가 하는 것들을 용천인민들도 이해하고 또 북한의 모든 주민들이 이해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북한통치자들이 용천사건을 은폐하지 말고 다 공개하고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도 공개하고 또 외국에서 어떤 원조가 들어왔는가 하는 것도 다 공개해야 한다고 봅니다. 희생된 우리 동포들에 대해서, 유가족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보냅니다.
[겨레얼통일연대 행정부]<?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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