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사이버전의 특성

본문
1) 국가가 총력지원 한다는 점이다.
북한의 정보기술(IT) 관련기술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됐으나, 김정일의 지시로 사이버전수행을 위해 특정IT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단번도약전략’을 채택했다. 그 핵심이 사이버 전사양성이다. 국가가 군사적 목적 달성을 위해 정책적으로 이미 20년 동안 첨단 정보 기술 인력을 단기간에 집중양성해온 것이다. 북한의 IT 인력은 최고의 엘리트층에서 나온다. 온갖 특혜가 사이버 전사에게 주어지기에 우수한인재가 몰릴 수밖에 없다. 수년 동안 해외유학까지 시키면서 키운 북한의 사이버 전사들이 사이버 전선에서수년동안 경험을 축적하고 이제는 실전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2) 사이버전을 대남혁명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다.
북한이 대남 사이버테러를 자행하는 궁극적 목적은 남한에서 반정부 소요사태 등을 조장하는 남조선 혁명을 위해서다. 남조선 혁명을 달성하기 위한 실천지침이 북조선혁명·남조선혁명·세계혁명 등3대 혁명 역량 강화다. 그런데 오랜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북한 내 혁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한계에 부딪혔다. 세계 혁명은 구(舊)소련 연방의 해체로 명목상으로만 존재한다. 따라서 남한 내의 혁명역량 강화만 남은 셈이다. 북한이 대남사이버전에 주력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국내 사이버 인프라가 세계적수준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IT 능력은 전자정부 1위, 첨단 IT 시장점유율 1위, 인터넷보급과 접속률1위다. 인터넷사용인구가 3900여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81%에 달한다. ‘정보의 바다’로 불리는 사이버공간은 북한이 사회주의 혁명 달성을 위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실제 사이버 공간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른바 ‘남조선혁명의 해방구’로 활용되고 있다.
3) 남북한군사충돌에 따른 위험부담을 해소하는 것이다.
사이버 전쟁은 남북한 간의 전형적인‘비대칭위협’이다. 한국은 정보 기술 강국으로 중요한 사회기반시설들이 그대로 북한해커에게 노출돼 있고, 북한은 사이버 상으로 반격 받아야 할 인프라자체가 없다. 사이버공격이나 테러는 공격대상과 진원지를 파악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또 공격의 진원지가 해외라면 진원지를 확인해도 북한이 부인하면 그만이다. 북한은 이러한 익명성과 은밀성, 군사 충돌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사이버 테러를 통한대남 공작을 강화하는 것이다.
북한의 사이버공격이나 테러가 위협적인 것은 그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원하는 방법으로 우리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NK사이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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