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청년들, 선호하는 인민군 부대의 변화… 전략군사령부 선호 급증!
북한 MZ세대, 근무환경과 복지혜택, 장래 발전에 초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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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인민군 초모(신병모집)가 3월 1일부터 10일까지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군 부대는 전략군사령부(미사일부대)와 전자전부대, 기계화보병, 해군 잠수함대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청년들은 여전히 조국 보위의 사명감보다 근무 환경을 보고 군 부대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뚜렷히 드러난다. 과거 코로나19 이전까지 선호도가 높았던 국경경비총국이나 해안경비대, 무력부 후방총국과는 달리, 최근에는 관심에서 멀어진 모습이다.
엄경한 군 입대 선발과정
북한에서 군 입대는 "조선공민의 신성한 의무"로 규정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단순 의무제가 아닌 엄격한 선발제로 운영된다. 탈북 군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지원자의 가족 및 친척 관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더불어 정치적 신뢰도, 신체 조건 등 여러 까다로운 기준으로 입대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탈북자 자녀, 정치범 자녀, 국가 중범죄 관련자의 자녀 등은 입대 대상에서 배제된다. 군 복무 중에도 가족이 중대한 범죄가 연루되는 사건이 발생하면 강제 퇴역으로 조치한다.
고급중학교(북한의 고등학교에 해당) 졸업생들은 대학 입학, 군 입대, 사회 진출로 갈리는데, 대학 졸업 후에도 간부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군에 입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신체 조건으로 인해 초기 입대에 제외됐던 이들이 자원입대를 시도하는 일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유는 북한 간부 징표가 군복무경력, 노동당입당, 대학졸업이기 때문이다.
전략군사령부, 김정은 체제의 전폭적 지원
청년들의 군 복무 부대 선호도 변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책 기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 과거 국경경비총국이나 해안경비대는 국경 밀수와 탈북을 통한 부수입 가능성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와 함께 밀수가 전면 금지되고 후생 복지가 급락하면서 이러한 선호는 급감했다.
반면, 전략군사령부는 김정은의 특별한 관심과 막대한 투자로 근무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전략군사령부는 핵과 미사일을 다루는 핵심 부대로 북한의 군사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최근 전략군사령부의 선호도가 급격히 상승했으며, 전자전부대와 해군 잠수함대 같은 첨단 기술 부대들 역시 인기 있는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인민군 초모생(입대자) 가족들은 가족과 친척, 학연과 지연 등 모든 인맥을 동원해 자식의 좋은 부대 배치를 위해 저력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에서 체제 선전은 여전히 군 입대를 선군시대 청년들의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한 끝없는 충성심의 표현”이라 강조하지만, 젊은 세대의 사고방식은 크게 달라지고 있다. 북한의 MZ세대에 해당하는 젊은이들은 더 나은 근무 환경과 복지 혜택, 이후 사회적 출세, 기술전문직에 따른 생활 안정성 확보 가능성을 기준으로 부대를 선택하고 있다. 이는 북한 사회에서도 개인의 실리적 가치관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평가된다.
한편, 특수부대에 지원할 경우 13년의 복무 기간과 함께 입당과 공산대학 졸업증까지 수여 받을 수 있어 미래에 간부로 등용돼 신분을 바꾸려는 청년들에게도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북한의 군 문화, 변화를 예고
이번 “인민군 초모” 청년들의 부대 선호도 변화는 북한 군부 내 환경 변화와 청년층 가치관의 변화를 동시에 보여준다. 이는 북한 체제와 군 조직 운영 방식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호로 평가할 수 있다.
북한 정권의 군사적 우선 순위가 김정은 체제하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본 사례는, 군 내부의 변화 뿐 아니라 청년 세대의 현실적인 가치관이 부각되는 중요한 단면이다.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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