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자유게시판, 종북좌파 글로 '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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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세월호 침몰 사건의 정부 책임을 묻는 글이 잇따라 게재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청원운동이 전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OO라는 실명의 네티즌은 28일 오후 1시경 자유게시판에 "다들 박근혜 하야 청원 서명은 하셨나요"라며 "여기서 서명하면 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또 서명 게시판 주소도 링크했다.
확인 결과 서명 장소는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서비스. 지난 22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청원운동은 1백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8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약 5만여 명이 서명했다.
'맑은OO'라는 필명의 청원자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궁극적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박 대통령이 책임을 통감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는 하야 촉구와 하야 반대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또 정OO씨가 '이런 대통령 필요없다' 제하 글을 올리면서 촉발된 대립은 좌우 이념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고OO씨는 "자유민주주의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대통령 하야를 밥먹듯이 하라고 하는 수준 자체가 굉장히 저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OO씨는 "노무현 대통령 보고싶고 그립고 눈물이 난다"며 "(박 대통령은)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현실을 직시하라"고 비판했다.
혼란을 틈타 노골적으로 북한 독재정권을 옹호하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
POO라는 영문 필명을 쓴 한 네티즌은 24일 북핵(北核)이 무섭다는 심리는 북한을 적으로 간주할 때 생기는 심리라며 "한 식구로 여긴다면 하나도 안 무서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일 후 북핵이 우리 것이 된다는 망상적 주장을 펼치며 북핵 개발을 정당화한 것이다.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오른 북핵 옹호 게시물.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북핵은 적화통일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고 자유민주적 통일 직전에는 서울로 발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보편적이다. 북한이 중도로 내세운 고려연방제 형성도 실은 주한미군 철수 등을 전제로 한 적화통일 구상이다.
이 네티즌은 필명을 사용해 간첩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통상 청와대 홈페이지에서는 필명 사용이 불가능하다. 게시물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주민등록번호 실명인증을 거쳐야 한다. POO이 간첩일 경우 대남(對南)공작용으로 만들어 남한 전산망에 허위로 등록시킨 주민번호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겨레얼통일연대 NK사이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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