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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김정은 충성맹세대회 실시.. 총폭탄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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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분단의 발단을 제공한 원흉 김일성 출생일인 소위 '태양절(15일)'을 맞아 북한군이 김정은 충성맹세 대회를 실시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14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전 날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에서 인민군 육군, 해군, 항공(공군) 및 반항공군(방공) 장병 및 각 군사학교, 혁명학원 재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은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예식'이 열렸다. 금수산태양궁전에는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보존되고 있다.

​장병 외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 겸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 군(軍) 지휘부도 참석했다. 신문은 전략로케트군(전략미사일부대) 및 김정은 참석 여부는 전하지 않았다.
 
최룡해는 연설에서 김일성이 주체사상과 선군(先軍)사상을 창조하고 자주, 자립, 자위의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했다고 주장하면서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黨)중앙위와 금수산태양궁전을 목숨으로 사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군 운영 방침도 밝혔다. 그는 장병 생활여건 개선을 올해 군 사업의 근본으로 삼겠다며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으로 콩농사, 수산, 축산의 3대 열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후방 지원사업 전반에서 '대비약' '대혁신'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한반도 적화(赤化)야욕도 드러냈다. ​최룡해는 소위 '미제(美帝)의 침략' 등 별다른 전제조건 언급 없이 "싸움 준비 완성에 최대 박차를 가해 최고사령관의 명령만 내려지만 단숨에 침략자들을 쳐부시고(쳐부수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에서는 이른바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가 연주되는 등 인권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독재자를 위한 '총폭탄'만이 강요됐다.

한편 대남(對南)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태양절 당일인 15일 사설에서 노골적으로 적화통일을 선동했다.

매체는 "​온 겨레는 조국통일의 구성인 원수님(김정은)의 영도 따라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 국면을 기어이 열고 위대한 대원수님들(김일성·김정일)의 필생의 염원을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체는 김일성 등의 '필생의 염원'으로 고려민주연방공화국(약칭 고려연방) 창립방안 등을 열거했다. 김일성이 1980년 10월 노동당 제6차 대회에서 제시한 고려연방은 남한의 남북연합과는 달리 선(先)통일, 후(後)동질감 회복의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 남북이 서로의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고 용납하는 기반 위에서 통일정부 수립 ▲ 통일정부 산하에서 남북이 지방자치제 실시 등의 내용이다.

그러나 그 전제조건으로 ▲ 파쇼악법(국가보안법) 폐지​ ▲ 폭압통치기구(국정원) 철폐 ▲ 정당(통합진보당 포함) 등의 정치활동 자유보장 ▲ 주한미군 철수 등 남한의 일방적인 안보 해제를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의 적화통일 방안으로 규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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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한의 일방적인 '안보 해제'를 요구한 고려연방제> 
 
 
고려연방제와 흡사한 '코리아 연방제'를 주장하면서 각종 종북(從北)적 행태를 드러내고 있는 통합진보당 등의 자유로운 정치활동이 보장되고 종북세력의 반국가 행위를 근절할 국가보안법 및 국정원이 철폐될 경우 한국은 말 그대로 '해방구'로 전락한다.

이 상황에서 주한미군이 철수할 경우 그대로 남침(南侵)이다. 김일성 시대 권력 2인자로 97년 망명한 故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생전 증언에 따르면 김정일의 혈육이자 측근이었던 장성택은 황 전 비서에게 "지금 전쟁하면 이긴다. 문제는 그 다음(미군 증원병력)"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인민군 충성맹세 대회 외에 평양에서는 27차 만경대마라손(마라톤)대회가 열렸다.

14일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13일 개막한 대회에는 중국, 러시아, 나미비아, 남아프리카,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짐바브웨, 케냐, 중국대북(중화민국. 대만) 등 15개국이 참여했다. 대부분이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또는 비동맹회의 소속국이다.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은 11일 연회를 열었다. 13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의하면 연회에는 쿨리크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1국 국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근래 강한 유착 관계를 드러내고 있다.

​해외 몇몇 국가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렸다.

미얀마연맹대성발전당(黨) 양곤지역위원회, 방글라데시 선군정치연구소, 태국 주체사상연구조직 및 태국북한친선협회, 남아프리카공산당 음푸말랑가 주(州)위원회, 스위스 북한위원회 및 스위스 주체사상연구소 등이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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