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총련에 200만 달러 송금.. 유흥비는 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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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약 200만 달러의 자금을 송금했다고 13일 러시아 국영 러시아의소리(VOR) 방송이 보도했다.
송금은 김일성 출생일(15일) 시기에 맞춰 단행됐다. VOR에 의하면 이번 송금은 160번째다. 북한은 송금과 함께 "총련은 조선(북한)의 이익을 대변하는 합법적 단체"라며 조총련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 입장을 밝혔다.
과거 일본인 납치, 북한산 마약 밀수와 같은 범죄를 저지른 조총련은 산하 조선학교 재학생들에 대한 세습독재 우상화 세뇌교육 실태까지 드러나면서 일본 정부와 사회로부터 막대한 제약을 받고 있다.
정부는 조선학교에 대한 고교무상화 제외 방침을 확정하는가하면 최근 도쿄지법은 자국 부동산 기업으로의 조총련 중앙본부 매각을 허가했다. 사회에서는 연일 반(反)총련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조총련 회원 중 적지않은 수는 빠찡코(파칭코)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조총련에 자금을 상납하며 조총련은 다시 이를 북한에 송금해왔다. 조총련 결성 후 무려 46년이나 의장직을 장악한 한덕수 및 후임 서만술, 허종만 등이 모두 극렬 종북(從北)주의자이기에 가능했다.

<일본 빠찡코 매장>
그러나 이는 조총련 조직 약화에 큰 역할을 했다.
97년 망명한 故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생전 증언에 따르면 조총련 고위관계자는 한 때 황 전 비서에게 힘들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북한은 조총련으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상납받으면서 김일성 출생일과 같은 특정 시기에만 소수 자금을 지원하면서 독재자의 '은덕'으로 포장했다.
이번 지원금만 해도 200만 달러(약 20억7천만원)에 불과하다. 북한은 고위층 전용 호화사치품 수입에만 2012년 한 해 약 6억4천580 달러(약 6,90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총련은 이러한 북한 지도부의 탐욕 및 일본 정부·사회로부터의 제재 외에 조직 와해까지 겪고 있어 회생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북한 인권운동가인 니시오카 쓰토무(西岡刀) 동경(東京)기독교대 교수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조총련 회원 수는 5만명 수준으로 축소됐다. 출범 초기 50만 명에 비해 무려 1/10 가량 줄어들었다. 여기에는 2000년대 초 김정일의 '일본인 납치 시인'이 결정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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