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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준비 중이지만 염탐은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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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에 광분 중인 김정은 독재집단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4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가운데 '덮개'같은 물체가 위성사진으로 포착됐다고 미국 싱크탱크 기관이 밝혔다.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9일 이 날 위성사진 분석결과를 낸 결과 핵실험장 서쪽 갱도 근처에서 '덮개'처럼 보이는 물체를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덮개' 같은 물체는 갱도 입구를 막는 용도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ISIS는 물체에 대해 "너무 크고 튼튼해 마치 지붕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북핵(北核)은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미북(美北) 교섭 테이블로 오바마 행정부를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한국·일본 및 북핵을 반대 중인 중국에 대한 위협 용도로도 쓰인다.
 
북한 체제 붕괴와 같은 유사시 서울로 발사하는 것은 물론이다. 북핵은 불리한 전세를 단숨이 뒤집을 수 있는 전략무기다. 서울이 초토화될 경우 한국 경제는 크게 무너진다. 전쟁도 곧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는 치명적인 타격이다. 수백 만의 인명도 살상돼 혼란이 발생한다.
 
극단적인 경우 군(軍)통수권자인 대통령이 핵공격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군 통수권에 일정 기간 공백이 생김에 따라 한국군 지휘통제는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 전방 부대는 명령을 받지 못해 진격도 후퇴도 할 수 없다. 그 사이 김정은 집단은 반격할 수 있다.
 
다른 경우 일부러 평양 등 대도시를 비워둔 후 한미(韓美)연합군이 이 곳으로 진입할 시 핵무기를 터트려 몰살시킬 수 있다.
 
북한 주민들을 '수령의 총폭탄'으로 규정하는 김정은에게 있어서 평양 시민들의 안전은 관심 밖이다. 한미는 막대한 주력군을 상실함에 따라 작전에 차질을 빚게 된다. 국민은 국민대로 군(軍)을 불신하고 일본으로의 보트피플(해상난민) 러시에 나설 수 있다.
 
이처럼 전쟁 준비를 착착 진행 중인 김정은 호전집단이지만 공식적으로는 이를 전면부정하고 있다. 도리어 박근혜 정부가 북한의 남침(南侵) 사실을 허위로 꾸며내고 있다고 주장 중이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11일 산하 '검열단'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올해 초 경기도 파주 등지에 추락한 무인기 3대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곤경에 처한 박근혜 정부가 허위로 충격적 사건을 꾸며냈다고 강변했다.
 
전쟁에 앞서 정찰은 상식이다. 북한은 과거 수 차례 무인기 개발을 공식적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 무인기가 가느다란 공조의 끈이나마 유지하고 있는 중국 정찰에 주로 동원됐을리는 만무하다. 한국과의 전쟁을 앞두고 김정은 집단이 무인기를 활용한 한국 정찰에 나서지 않았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이상하다.
 
그럼에도 김정은 집단은 특유의 '어거지'를 통해 이를 전면부정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 정권의 '어거지'는 역사가 깊다. 멀게는 70년대 '판문점 도끼살인 사건'을 일으켜 미군 장병들을 기습살해하고서도 혐의를 부인하다가 비공식적으로 미국 정부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 중이다.
 
가깝게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이 있다. 천안함 폭침 혐의를 전면부인한 북한 호전집단은 국제사회의 비판 속에 궁지에 몰리자 또 다른 도발, 즉 연평도 포격을 일으키면서 "남한이 먼저 도발해서 응사했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내놨다. 끝내 혐의를 인정하지도, 도발을 멈추지도 않는 것이 북한 정권인 셈이다.
 
[겨레얼통일연대 NK사이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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