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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검은 원숭이" 자멸하는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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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시키고 있는 김정은 독재집단이 제 무덤을 팠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난하는 기사에서 그를 '비열한 검은 원숭이'라고 비하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정확히는 흑백 혼혈)인 점을 들어 지극히 인종차별적 비난을 쏟아낸 것이다.
 
백악관은 즉시 반발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8일 기자회견에서 "모욕적"이라며 "어떤 표현을 사용하더라도 표현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미국 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측도 "매우 추악하고 무례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 임기 내에 미북(美北) 수교 가능성은 완전히 '제로'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016년 끝난다. 아직 약 2년 가량이 남아있다.
 
김정은 집단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 간 대립을 이용해 러시아와 유착을 강화하면서 이 같은 비난을 내놨다. 러시아는 근래 '최후통첩' 표현까지 사용해가며 미국과 구소련 시절을 방불케하는 냉전을 펼치고 있다. 김정은 집단은 러시아의 비호를 믿고 이 같은 상식 밖의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김정은 집단이 오판한 점이 있다. 미국은 러시아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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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미국과 유럽, 한일(韓日)의 거센 반발, 중국의 비적극적인 협력 태도를 미처 예상치 못한 듯 곤란해하는 눈치다>
 
 
오바마 행정부는 최근 자국 기업인의 러시아 국제포럼 불참을 촉구한 데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연합해 러시아를 압박 중이다. 한국과 일본도 반러(反露)에 동참 중이다. 만약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를 일정 수준이나마 두려워했다면 할 수 없는 조치였다. 러시아는 "자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며 애써 침착한 척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기 몸 하나 지키기도 힘든 러시아가 북한에 도움이 될 리는 없다. 오히려 오바마 행정부는 양 측 유착, 특히 김정은 집단의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러시아 지지 입장 표명을 기회로 대북(對北)제재를 한 층 강화할 수 있다. 미 의회에 계류 중인 '대북제재 강화법' 통과도 탄력을 얻게 된다. 미 여야는 국가 안보에서만큼은 초당파적으로 협력 중이다.
 
세계 최악의 독재와 빈곤이 존재하는 북한은 과거 중국에게도 그랬고 러시아에게도 마찬가지로 계륵(鷄肋. 얻을 것은 없으나 버리긴 아까운 존재)과도 같은 존재다.
 
이미 세계 주요국과 대러 제재를 시행 중인 미국이 만약 "러시아가 북핵(北核) 개발을 돕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유엔에서 발표하고 공조를 얻을 경우 러시아는 북한을 비호해야 할 명분을 잃는다.
 
북핵은 이미 국제사회가 공분하는 존재가 되어 있기에 이를 비호한다는 것은 곧 러시아의 완전한 국제적 고립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 타개를 위해 결국 러시아는 북한과의 협력을 중단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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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세계 경제순위. 현재는 중국이 미국과 G2로 군림 중이다>
 
 
알려지다시피 미국은 초일류 강대국이다.
 
2~4위권 경제대국(일본·중국·독일)의 경제력을 모두 합쳐도 미국의 그것을 따라가지 못한다. 군사력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중국 개혁개방을 이끈 덩사오핑도 결부당두(決不當頭. 결코 우두머리로 나서지 말라, 즉 힘을 기를 때까지 미국에 맞서지 말라)라는 유훈을 후대에 남겼을 정도다.
 
김정은 독재집단이 미북 수교라는 야욕이 충족되지 않자 이처럼 광분하고 있지만 결국은 제무덤을 판 꼴 밖에 되지 않는다.
 
오랜 우호국인 중국의 영향권으로부터의 이탈을 시도함에 따라 중국 지도부의 분노를 샀음은 물론 젊은 시절 인종적 열등감에 시달렸던 오바마 대통령의 돌이킬 수 없는 분노도 샀기 때문이다. 또 남은 것은 믿을 수 없는 러시아뿐이기 때문이다.
 
차후 전개될 시나리오 중 가장 우리에게 효과적인 시나리오는 '북한의 완전한 고립'이다. 중국이 김정은 집단과의 관계 청산을 공식선언하고 러시아가 극적으로 미국과 타협점을 찾게 될 경우 북한은 그대로 고립된다. 이는 한미(韓美)연합군의 북진(北進)통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겨레얼통일연대 NK사이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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