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종북세력 명단 공개 "민주노총 김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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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독재집단이 대남(對南) 선전매체를 통해 남한 내 종북(從北)세력 명단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우리민족끼리는 '근로인민이 주인이 된 우월한 사회' 제하 선전보도에서 "오늘 남조선(남한) 인민들은 사대매국 집단의 반인민적 정책으로 인권 폐허지로 더욱 전락되고 있는 남조선 사회를 저주하면서 우리 겨레가 안겨 살 품은 근로인민이 주인 된 공화국이라고 한 결 같이 피력하고 있다"며 실명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국을 저주하고 북한을 찬양한' 인물들은 부산의 기업가 이OO, 민주노총 노조원 김OO, 한 노동운동 단체 회원 이OO, 한OOOO재단 직원 김OO, 울산의 노동자 김OO, 지식인 이OO 등이다.
종북세력 명단 중 민주노총 노조원 김OO은 "이북은 노동계급의 세상"이라며 노동계급을 중시하는 것이 북한 사회의 참모습이라고 주장했다.
한OOOO재단 직원 김OO은 김일성이 먹구름에 뒤덮였던 이 땅에 민중의 사회주의 제도를 세웠다며 "이북 민중은 이 세상 누구도 지닐 수 없는 수령복(福), 장군복, 제도복을 누리는 가장 행복한 민중"이라고 북한 체제를 찬양했다.

<7일 김정은 집단이 우리민족끼리 선전보도를 통해 공개한 단체와 인물. 무단 복제·배포 금지(사진 클릭 시 확대>
민주노총은 물론 한OOOO재단 등도 모두 실존하는 단체인 것으로 확인된다. 민주노총은 애국우파 진영으로부터 종북 비판을 받고 있다. 한OOOO재단은 수 차례 관계자들을 방북(訪北)시키면서 대북지원에 앞장서 온 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우리민족끼리가 이들의 실명만을 빌려와 허위보도를 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체명과 실명은 본 기사에서 공개하지 않는다.
반면 사실일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12년 6월 13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당시 북한은 "남한 유력인사들의 방북 당시 발언을 공개하겠다"고 위협한 데 이어 노동신문 보도를 통해 발언을 실제로 공개했다. 당시에도 한OOOO재단 직원 김OO의 실명이 언급됐다. 앞서 언급했듯 한OOOO재단은 수 차례 방북 경력이 있는 단체다.
허위선전의 '세계 챔피언'인 김정은 집단이 종북 인사들의 실명을 허위로 꾸몄다면 같은 인물을 두 번 언급할 가능성은 낮다. 많은 남한 사람들이 북한을 찬양한다는 점을 거짓선전하기 위해서는 매 보도마다 다른 인물들을 등장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반(反)정부 시위에 나선 민주노총>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인물들이 실존 인물이고 발언이 사실이라는 가정 하에 이번 선전보도의 여파는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노총은 물론 우리 사회 다양한 곳에서 종북세력이 암투하고 있음을 김정은 스스로 자인(自認)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북한 독재집단이 언급한 단체 및 개인은 유력한 증거 앞에 여론의 비난에 직면하게 된다.
암약 중인 종북세력을 뿌리뽑을 기회도 된다.
97년 망명한 故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는 망명 당시 기준으로 남파간첩이 5만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간첩단은 서로 긴밀하게 연계하고 있다. 함북 청진 출신의 탈북자 C씨과 과거 밝힌 내용에 따르면 모 업계 종사자들은 서로 긴밀히 연계하고 있다.
이들이 각종 반한(反韓)·친북(親北) 공작을 통해 육성한 종북세력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1명을 조사하면 그 주변의 종북세력까지도 일정 파악이 가능하다.
[겨레얼통일연대 NK사이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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