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원산 려도방어대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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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동해안 항구도시인 원산을 찾아 려도(여도)방어대를 시찰했다고 13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인민군 총정치국장인 황병서 및 전임 총정치국장이자 현재 당(黨) 비서인 최룡해 등이 수행했다. 시찰 일자는 밝히지 않았다.
려도방어대는 동해안을 경비하는 전방초소다. 원산은 독도함 등을 이용한 남한 해병대 병력 상륙을 저지하기 위한 잠수함 기지가 소재하고 있어 한미일(韓美日) 등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는 곳이다.
북한 해군은 로미오급(1800톤급) 20여 척을 포함해 모두 70여 척의 잠수함을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모두가 디젤 엔진으로 가동되는 탓에 소음이 크게 발생해 한미(韓美) 전력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
그러나 엔진을 끈 상태로 해저 지형에 매복하고 있다가 기습할 수 있어 그 위험성을 아주 무시할 수만은 없다.
해병대의 주력 부대인 제1상륙사단은 알려지다시피 현재 포항에 주둔 중이다. 유사시 독도함 등에 승선 후 원산 등지로 상륙해 평양으로 진격한다는 전략을 수립 중이다.
배수량 14,000톤급의 강습상륙함인 독도함은 완전무장한 병력 700명에 헬기 7대,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야포 3문 등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이지스 구축함 등으로 구성된 기동전단의 기함 역할도 하게 된다.
독도함 상륙 저지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북한 독재집단은 동해안에 거대한 모래성벽을 쌓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성벽 공사에 직접 동원됐던 탈북민의 증언이다. 보병의 기동성 저하는 둘째 치고 전차 등 기갑전력의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상륙 후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르게 된다.
이는 그만큼 동해안 지역의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김정은이 원산을 찾아 지휘관들에게 표창하면서 사기를 북돋은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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