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親)조총련 인사가 5.18 행사에 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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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15일, 33차 5.18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訪韓)했다 법무부에 의해 입국을 금지당한 '평화·인권·환경포럼(약칭 평화포럼)' 대표 후쿠야마 신고(福山眞劫)가 친(親)조총련 인사임을 보여주는 정황이 확보됐다.
26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보도에 따르면 후쿠야마는 지난 24일 도쿄 조선문화회관에서 열린 조총련 23차 전체대회에 참석해 내빈 인사를 했다.
전체대회는 조총련의 향후 4년간의 사업방향을 결정 짓는 최대행사로 이 곳에 내빈으로 참석했다는 것은 그가 단순히 중립적 입장의 평화주의자가 아닌 조총련과 깊숙히 연계 중인 인물임을 보여준다. 더구나 전체대회에서는 김정은의 축하문이 낭독되는가 하면 의장 허종만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 맹세도 있었다.
33차 5.18 기념행사에 후쿠야마를 초청한 5.18구속부상자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2011년 일본군 위안부 실태 조사 차 북한에 입국한 일로 입국금지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마치 위안부 문제 해결에 노력 중인 일본 인사를 우리 정부가 단지 방북(訪北) 경력을 이유로 부당하게 막았다는 뉘앙스였다.
다른 단체들도 이를 빌미로 정부 공격에 나섰다.
종북(從北) 성향 인터넷매체인 통일뉴스가 지난해 5월 1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는 보도자료를 뿌리고 "한국 사회에 우호적 활동을 해 온 후쿠야마 대표를 위험 인물이라고 자의적으로 간주하여 입국을 거부한 정부의 조치를 대단히 부끄럽게 생각하며 엄중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신보에 따르면 전체대회에는 자민당 소속 중의원 의원인 하세 히로시와 '북(北)유족연락회' 사무국장 오니시 루미코도 참석했다.
프로레슬러 출신인 하세 히로시는 일본유신회 소속 참의원 의원인 안토니오 이노키와 마찬가지로 일본 프로레슬링의 전설이었던 역도산(본명 김신락)과 관련해 친북(親北) 행보를 걷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자민당 올림픽·장애인올림픽 도쿄대회 추진본부장을 맡고 있다.
북유족연락회는 1945년 8월 15일 해방 전후로 북한 지역에서 사망한 일본인 유골과 관련된 단체다.
그러나 이들은 유골 송환보다는 일본인 사망자 유가족들의 방북(訪北)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지난해 6월 14일에도 구마모토 및 가고시마 현 등지에 거주하는 유가족 10여 명을 인솔해 평양을 방문했다.
[겨레얼통일연대 NK사이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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