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끼리 마녀사냥' 또 재현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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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집단이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제17차 아시안게임에 북한팀을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23일 중통은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참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관련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집단이 이번 참가를 통해 노리는 것은 남한 내 '우리민족끼리' 열풍을 재현하기 위함이다.
2000년대 김대중-노무현 반역정권을 거치면서 남한은 말 그대로 일방적인 사상적 무장해제를 당했다. 2000년 6.15선언 이후 관민(官民)에 더해 일부 언론까지 친북(親北)여론 조성에 발 벗고 나섰으며 여기에 결정타를 날린 것이 소위 '미녀응원단'이다.
이미 북한에 대한 친밀도가 올라간 상황에서 미모를 앞세운 미녀응원단의 육탄공세 앞에 남한은 그대로 무너졌다. 백주대낮에 곳곳에서 인공기가 휘날렸다. 미녀응원단이 김정일 초상화가 비에 맞는다고 온 몸으로 비를 막는 '진풍경'이 연출됐지만 누구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단순한 북한에 대한 친밀도 상승으로 그쳤다면 그나마 다행이었겠지만 이는 무분별한 대북지원으로 이어졌다. 김대중 반역정권은 몰래 엄청난 규모의 달러를 김정일에게 '조공'했으며 이후 노무현 반역정권까지 무려 10년간 막대한 물품이 전달됐다. 이에 대한 비판은 '반(反)통일세력'이라는 종북좌파 집단의 마녀사냥 앞에 무력화되어야만 했다.
결과 2006년 북한 독재집단은 1차 핵실험을 실시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수의 국민은 미녀응원단 효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 순진무구한 얼굴 뒤에 북한 독재집단의 적화음모가 숨어있으리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비록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원칙적 남북관계 고수로 1~2차 연평해전 등 북한 정권의 과거 악행이 부각된 덕분에 맹목적인 친북열풍은 많이 사그라들었지만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또 다시 미녀응원단이 등장할 경우 결과는 알 수 없다.
알려지다시피 국내에는 심각한 남초현상으로 결혼을 기대할 수 없는 남성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 신부 증가가 이를 반영한다. 남북문제를 피부로 느낄 수 없는 이들은 그대로 미녀응원단의 육탄선동에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얼핏 엉뚱한 소리 같지만 대한민국이 국민 우위의 민주주의 체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미혼남성 규모는 2010년 서울 통계 기준으로만 해도 전체인구 약 1천만 명 중 45.7%(30대 기준)를 차지한다. 실로 엄청난 규모다.
각종 드라마의 영향으로 국내 여성들의 '신데렐라 열풍'이 증가하는 탓에 원만한 결혼을 기대할 수 없는 이들이 종북좌파 정당을 지지하게 될 경우 김정은 집단은 남북관계에서 그대로 우위를 잡게 된다. 당장 2016년 4월 20대 총선이 예정되어 있다.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등이 국회를 장악할 경우 정부의 대북기조는 유지되기 어렵다.
국제대회인 인천아시안게임의 북한팀 참가를 우리가 막을 권한은 없다. 미녀응원단의 인공기 물결이 국민 안방에 방영되는 것을 막을 수도 없다. 다만 정부나 민간단체가 대대적인 대국민 캠페인을 벌여 북한 독재정권의 음모와 실체를 알린다면 '미녀응원단 효과'를 최대한으로 희석시킬 수 있다.
[겨레얼통일연대 NK사이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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