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마음에 권력의 힘을 키워주는 불합리한 행사들

본문
- 조선소년단 창립절 경축행사 참가자들에게 김정은대표증 수여.
- 권력이 없고 돈이 없으면 참가할 수 없는 북한의 소년단 창립대회.
- 어린마음에 권력의 힘을 키워주는 '백해 무익'한 행사들을 북한이 선전한다.
북한에서 6.6절을 맞으며 조선소년단창립 66돌 경축대회소식을 광범하게 보도하고 있다. 해마다 이날이 오면 북한에서는 조선소년단 창립 절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경축행사들과 모임들을 가지고 축하모임과 이채로운 행사들로 기념하고 있다.
조선소년단 창립 66돌 경축행사에 참가할 소년단 대표들이 김정은의 초상을 새긴 대표증을 수여받았다고 노동신문은 1면에 실었다. 김정은이 최고 지도자로 된 후로 처음 수여되는 대표증이라 소년단 대표들과 언론의 보도는 유다른 특전으로 보도하였다.
소년단 경축행사에 참가하기 위하여 평양으로 모여드는 학생들은 예외 없이 학습과 생활에서 가장 모범적인 학생들을 선발 기준으로 한다. 하지만 북한에서의 보도 자료는 사실과는 정 반대의 현실을 보도하는 허위 선전용 보도이다.
해마다 6.6.절이 다가오면 전국의 모든 학교들에서는 모범학생들에게 수여되는 김일성소년영예상과 김정일소년영예상을 쟁취하기 위하여 피의 쟁탈전이 시작된다.
김일성소년영예상은 북한의 소년단원들을 대상으로 학습과 생활에서 모범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여 수여하는 '명예칭호'로서 1972년 1월 8일 내각의 결정으로 처음으로 수여되었다. 김정일소년영예상은 올해 2월 4일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결정으로 제정되었고 처음으로 학생들에게 수여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2년 김일성소년영예상이 제정될 당시 '명예칭호는 철저한 모범학생들을 선발하여 그 어떤 편차도 없이 진행되었다. 1970년대 김정일의 후계자문제를 둘러싸고 심각한 국내의 정치적문제를 동반하고 있을 당시에도 '명예칭호'는 정치적배경이나 계급적 차이를 벗어난 순수한 것이었다. 그만큼 김일성이 지배하던 시기에는 계급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여도 학생들에 대해서만은 원칙적인 선에서 '명예칭호'를 수여하는 태도를 취해왔다.
그런데 학생들의 명예칭호나 학교 열성자 선발문제에서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한 것은 역시 김정일이 당, 군사, 및 사회의 전반 사업에 대한 지도권을 행사하기 시작해서 부터이다. 이 때 로부터 소년단 창립 절을 맞으며 '명예칭호'쟁취를 위한 심각한 쟁탈전이 시작되었고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조직생활에서 모범이라고 하여도 노동자, 농민의 자식들에게는 꿈으로만 존재할 수 있는 '명예칭호'로만 바라보게 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시작하던 1990년대 중엽부터 지금까지 거의 공식화되어왔다. 혁명 열사 계급으로 권력이 안받침 되거나 혁명사적지, 전적지꾸리는 사업에 많은 돈을 기증 한 학생들, 국가 중요대상 건설들에 많은 돈을 기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김일성소년영예상, 김정일소년영예상이 수여된다.
소년단 경축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서는 서로가 경쟁적으로 돈을 섬겨야만 추천 될 수 있다. 그러니 돈 없고 공부만 잘 한다고 해서 결코 이런 행사들에 참가할 여건도 없는 것이 북한의 현실이다. 지금의 북한은 공부에서 낙제생이라 하여도 권력이 동반되고 돈만 많으면 그 어떤 '명예칭호'도 '내것'이 될 수 있는 사회로 변모되었다.
한쪽에서는 권력의 힘을 자랑하며 활짝 웃고 뛰놀고 있을 때 참말로 재능있고 모범적인 순진한 어린 학생들이 부모를 원망하고, 나라를 원망하며 소리 없이 흘리는 눈물을 어찌 다 표현 할 수 있겠는가...
갈수록 더해만 가는 부익부, 빈익빈의 세상을 북한의 언론 매체들이 화려한 미사려구로 감싸려 해도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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