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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해안방어무력을 새롭게 증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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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평도에 대한 북한군의 포격을 보면서 북한의 화력배치가 이전과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북한의 해안방어무력은 영해상의 함선들과 해안으로 진입하는 상륙정들을 소멸하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런 목적으로 해안에 배치되는 모든 포들은 직접조준 사격체계인 130미리와 76.2미리와 같은 해안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이번 연평도에 발사된 북한의 포탄을 살펴보면 해안포와 함께 122MM 방사포(다연장로켓포)가 동시에 사용된 것을 알 수 있다. 76.2MM 해안포는 정밀 조준사격을 할 수 있는 포이고 122MM 방사포는 간접조준에 따라 일정 지역을 전면 타격할 수 있는 포이다.

 

왜 북한은 연평도에 대한 포격에서 조준사격에 따른 해안포만이 아닌 122MM방사포를 사용했는가? 이렇게 문제를 제기한다면 반드시 최근에 방사포정이 해안방어무력으로 새롭게 합세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북한의 방사포정은 공격서열의 진격 로를 열기 위한 화력이다. ‘적’의 화력과 유생역량을 소멸하기 위해 군사요점들과 기지에 대한 면적타격을 목적으로 활용하게 되어 있다. 또한 육상전투 시 ‘적’의 기계화무력의 전면공격을 불허하고 방어로부터 공격이행의 극면을 열기 위한 집중 화력으로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술이다. 결국 공격과 방어에서 가장 큰 화력밀도로 우세를 차지하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그렇다면 연평도 포격에 동원된 122MM 방사포는 어떤 목적으로 사용된 것일까? 공격을 위한 사전 제압인가, 아니면 ‘적’의 공격을 불허하기 위한 방어목적인가? 둘 다 아니다. 분명 북한은 122MM 방사포 사격으로 한국에 강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북한의 방사포는 탑재 형과 견인 형이 있다. 탐재 형은 군용트럭에 방사포를 탑재하여 자체의 기동이 가능한 것이고 견인 형은 포와 견인차가 따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다. 모든 방사포들은 평시 기동의 은밀성 보장을 위해 자체의 기지에 은폐되어 있다. 방사포부대의 기동이 감지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해안주변에 기지가 개설되어 있고 갱도를 통한 포 진지차지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분석할 수 있다. 따라서 방사화력은 해안방어무력으로 이미 전에 증강 배치되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북한은 이번 연평도에 대한 포격으로 방사포를 포함한 강력한 해안방어무력이 구축되어 있음을 알리는 동시에 공격의 잠재력을 과시한 것이다.

 

6·25전쟁 시 북한에서는 해안방어 무력의 취약성으로 인천상륙을 막아내지 못했고 결국 패배의 참패를 보았다. 아무리 공격성이 강한 육상전이 준비되어 있다고 해도 해상방어가 약하면 6·25와 같은 참패를 만회할 수 없다는 죄의식으로 해안방어무력을 새롭게 정비했을 것이다.

 

김정은은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서 포병전술에 대한 새로운 논문발표를 하여 김정일과 군 작전지휘관들로부터 군사영재의 덕망을 얻었다고 한다. 하다면 북한군의 공격과 방어에서 포병 전술이 분명 달라졌을 것이다.

 

물론 북한군의 공격전술과 포병전술을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북한군의 비대칭 전력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신형무기 개발이 최우선이라고 본다. 선제타격의 기회가 전투의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담보라는 말도 있지만 앞서 출발한 트럭이 먼저 멈춘다는 말도 있는 것이다.

 

[북민전 참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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