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차라리 겨울에는 학교나 공장을 폐쇄하는 편이 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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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에서 겨울나이 준비를 위한 비용을 주민들에게 부담하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14일 [북한인민해방전선 정보국] 함경북도 통신원의 소식에 따르면 함경북도 회령시 김기송 제1중학교에서 지난 13일 “학교 겨울나이 준비를 위한 학부모 회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학교당국은 11월에 들어서면서 학생들에게 동기용 난방보장을 위해 2000원의 현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송 제1중학교는 회령시의 학교들에서 학업실력이 뛰어난 영재들을 선발하여 공부시키는 수재학교이다. 지난해 2월 김정일은 회령시 시찰 시 학교를 찾아 인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학교에 50대의 고급 형 전기난로를 ‘선물’하였다. 하지만 열악한 전기사정으로 그 난로를 가지고서는 난방보장이 어려운 형편이라는 것이다.
김정일이 보내준 전기난로로 하여 학교는 석탄보일러를 폐쇄하고 교실마다 설치했던 석탄난로를 철수하였다. 회령시는 학교에 전력공급량을 증가해주는 반면, 학교 동기용 석탄 공급을 전면 중지하였다. 시에서는 학교에서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만 전기난로를 돌릴 수 있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9시 이후부터는 교실이 추워 학생들이 모두 동복을 입고 수업을 받는 정도이다. 학교 교직원들 속에서는 “정말 전기난로 덕을 톡톡히 본다”는 식으로 현실에 불평이 많다고 한다.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교실이 추워 공부를 못 하겠다”는 학생들의 신고가 빗발치고, 학교당국은 학급별로 석탄난로를 다시 설치하고 겨울나이 석탄을 자체로 해결할 것을 계획했다는 것이다. 학교당국은 처음에는 비공개로 학부모들에게 회람을 돌려 학교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었지만 지난 13일 학부모 회의에서 공개적인 진원을 요구했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겨울나이 준비로 세대부담이 가증됨에 따라 가정형편이 어려운 주민들 속에서는 “겨울에는 학교나 공장을 폐쇄하고 집에 있는 편이 낮겠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민전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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