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여기는 철조망 없는 전선(戰線)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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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회령시 통신원은 국경경비대 27여단 32연대 산하 2대대 군인의 말을 인용해 “軍당국이 군인들에게 ‘중국은 우방이 아니며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다, 지구상엔 오직 우리(북한)만이 사회주의고 중국도 전시에는 적’이다”는 내용의 강연회와 학습을 하게 하는 등 "군인들에게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통신원은 “2009년 2월 말, 회령시를 방문한 김정은이 망향동 앞쪽의 중국 땅을 바라보며 ‘여기는 철조망 없는 전선이고 제 2의 판문점과 같다, 앞문보다 뒷문이 더 무섭다’며 국경경비대의 무력을 증가하고 군인들 속에서의 국경비리를 철저히 없애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09년 6월부터 국경경비총국에 포병과를 새로 설립하고 대대의 기동중대에 82mm 박격포 9문, 30mm 기관포 6문, 30mm 경중기관총 12정 등 무력을 대폭 증강하기 시작했다”며 “군인들의 밀수밀매 등 국경비행(非行)을 막기 위해 저녁 잠복 근무체계도 2시간에 한 번씩 임의의 장소로 교대시키며 서로 감시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군인들 속에서 중국을 우방이 아닌 ‘적’으로 간주하고 있는 의식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국지전이 벌어지는 경우 국경경비대의 임무는 중국으로부터 쳐들어오는 ‘적’을 살상하면서 15분간 지키는 것인데 위에서는 손해 볼 것이 없지만 우리(군인들)는 다 죽는다, 군관(장교)들은 중국으로 다 도망칠 것이다”고 염전사상에 크게 물젖어 있다고 덧붙였다.
국경경비대의 무력강화와 높아진 상벌(商罰)기준에 군인들은 “군사에 개뿔도 모르는 놈이 복잡하게 논다,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만 총알받이로 내몰고 죽으라고 한다”며 김정은에 대한 비난과 불만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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