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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에게 충성하자’ 北군인들 노래모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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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에서 ‘백두산 혈통’을 잇는 3대 세습의 정통성과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은 ‘충성의 노래’모임이 군부대들에서 진행되었다고 한다.
 
27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회령시 통신원에 따르면 국경경비대 27여단 32연대 산하 3대대(회령시 계하리)에서 대대급 군관(장교)들과 병사들이 참가 하에 김정숙(김정일의 생모)의 생일을 기념하여 ‘충성의 노래모임’을 진행하였다고 한다.
 
통신원은 국경경비대 군인의 말을 인용해 “24일 대대 상학 실(남한의 생활관)에서 진행된 ‘충성의 노래모임’에는 각 중대에서 선발된 군인들이 참가해 종합공연을 진행하였다”며 “군인들이 부른 노래와 시는 김정은을 찬양하는 ‘백두의 혁명전통 계승’ ‘만경대 가문’ 등 김정숙의 위대성 선전보다는 ‘김일성-김정일-김정운’으로 이어지는 혈통을 강조하는 표현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또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에 이어 김정은이 군인들에게 ‘김정일의 아들’이 아니라 ‘김일성의 손자’에게 권력을 물려준다는 점을 부각하며 군인들 속에서 김정일보다 훨씬 추앙받고 신격화된 김일성에게 의탁해 3대 후계세습의 정당화를 심어주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통신원은 “이것은 ‘백두에서 시작된 혁명위업을 김정은 동지에 의해 대를 이어 계승되고 있다’는 표현을 빌려 김정일에 대한 군인들의 신뢰가 점점 바닥에 떨어져 김정일의 아들의 이미지로는 3대세습의 정당성을 군인들에게 설득시키기 어렵다는 점을 스스로 시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함, 연평도 포격으로 전쟁훈련에 지친 군인들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데 우리만 고생시킨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한다며 “심지어 대대급 군관들도 사석에서는 호칭이 없이 김정일이라고 부를 정도로 반(反)김정일 정서가 팽배해 있다”고 통신원은 전했다.
 
북한 군인들에게까지 신뢰를 잃은 김정일이 아비의 이름까지 팔아가며 3대 권력세습을 강요하려 하지만 한번 등을 돌린 군인들의 불만은 결코 쉽게 돌아서지 않는다는 것이 통신원의 전언이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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