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국경지역 감시카메라 구역은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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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당국이 주민들의 탈북행렬을 막기 위한 ‘최후작전’의 일환으로 중국과 인접하고 있는 두만강국경지대의 국경경비대 초소들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감시를 진행하고 있지만 전력부족으로 정상적인 가동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회령시 통신원에 따르면 당국은 탈북자 및 이들과 내통하여 암암리에 돈을 받고 있는 국경경비대 군인들의 비리와 밀수밀매를 통제하기 위해 2009년 초 경비대초소들 마다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통신원은 “軍당국은 함경북도 27여단 32연대 산하 1대대(회령시 인계리)와 2대대(회령시 유선), 3대대(회령시 계하리) 등 밀수밀매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의 소대별 초소들에 컴퓨터에 연결된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군인들이 운영하는 감시시스템은 자주 정전이 되면서 작동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아 사각지대로 변했다”며 “감시카메라의 설치로 위축되었던 도강과 밀수밀매가 이 구역에서 점차 활기를 띠며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국경경비대 군인들은 주민들의 “도강과 밀수밀매를 협조 또는 눈감아주는 대가로 소위 ‘도강비’를 갈취하여 왔는데, 초소마다 설치된 감시카메라와 군인들에 대한 강한 처벌이 이들의 불법행위를 크게 위축시켰다”며 하지만 “카메라의 잦은 고장과 지속적인 정전으로 틈이 생긴 군인들은 오히려 카메라설치 구역들에서 각종 불법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통신원은 설명했다.
통신원은 “감시카메라 작동의 부실로 앞으로 사각지역에서의 밀수밀매가 늘어날 것이다”며 “최근 軍당국의 통제에 숨을 죽였던 군인들이 주민들에게 밀수밀매를 도와주겠다고 주문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은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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