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軍)입대하는데 ‘딸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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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도 혜산시 혜강동에 살고 있는 김모(43세)씨는 13일 본 방송국에 최근 북한에서는 고등중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군대초모사업이 시작되었다고 전해왔다.
군대에 입대하는 것은 3월인데 지금부터 서류접수 및 신체검사가 시작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군대에 내보낼 자녀들을 가진 부모들은 군사동원부를 상대로 뇌물상납을 노골화 하고 있다.
각 군(郡), 시마다 존재하고 있는 군사동원부에서는 군대나갈 학생들을 모집하여 전국각지에 위치하고 있는 군부대들에 파견하는 업무를 맡아보는 기관으로서 초모사업이 시작될 때마다 부모들의 발길에 제일 잦은 곳이다. 뇌물작전을 하는 이유는 10년 이상 되는 군사복무를 환경이 좋고 편안한곳에 자녀들을 내보내기 위해서이다.
대체로 좋고 편안하다고 알려진 곳은 호위사령부, 평양방어사령부, 해양경비대, 국경경비대들인데 본인이 살고 있는 고장을 제외한 타곳에 있는 군부대들에 배치하게 되어있다.
여기서 가장 선호되는 곳은 국경경비대이다. 두말할 것 없이 군복무기간에 ‘돈벌기’가 가능한곳이기 때문이다. 이런 곳으로 가려면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든지, 아니면 뇌물로 섭외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젠 뇌물도 어지간히 주어서는 군사동원부 담당자들이 끔쩍도 안한다고 한다. 이제는 노골적으로‘힌트’를 주기까지 하는데 국경경비대에 나가려면 600~1000딸러(북한돈 120~200만원), 평양방면으로 가려면 500딸러(북한돈 100만원)를 달라고 요구한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100만원이면 엄청나게 큰돈이다. 노동자 한 달 월급이 평균3000원이라고 할 때 약 30년을 벌어야 되는 금액이라고 볼 수 있다. 옥수수 1kg에 600~700원인현재 상태에서 대략 2톤이라는 식량을 살 수 있는 돈인데 이 돈이면 보통서민 4인가구가 약 2년간 먹을 수 있는 식량에 해당된다.
이런 엄청난 큰 뇌물이 자녀의 군복무를 면제시켜달라는 것도 아니고 근무환경이 좋은 곳으로 보내달라고 부탁하는데 드는 비용이다. 안 그러면 강원도나 황해도지방으로 가게 되는데, 여기는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군인들의 대부분이 영양실조에 걸리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경제사정이 어려운 서민가정에서는 자녀의 장래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도 돈이 없고 권력이 없는 탓에 “운명에 맡겨라”는 식으로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딸러가 있어야 군대도 희망하는 곳으로 나갈 수 있는 북한군인, 자녀걱정에 “돈이 웬수다”는 말이 제일로 많은 나라, 그래서 북한은 괴이한 나라로 ‘인기’가 참으로 많다.
[겨레얼통일연대 회원 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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