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불고 있는 한류열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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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대한민국에 정착한 20대 초반의 탈북학생들은 머리스타일에 시작해 옷을 입는 스타일에 있어 모든 것은 남한의 젊은 층과 비슷하다. 이에 대해 필자는 2009년도에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학생들 10명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량강도 혜산시에서 생활하다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 김철호(가명, 남, 21세)씨는 “북한의 학생들은 남한 드라마와 영화들을 즐겨 보기에 영화에서 나오는 배우들의 머리 스타일과 옷 입는 스타일을 따라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과거와 다르게 머리를 길게 기르고 다녀도 크게 단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머리를 기른다고 하여 여성들과 같이 많이 기르는 것은 단속의 대상이지만 적당한 정도의 머리를 기르는 것은 단속하지 않기에 그 머리에 맞게 남한식 머리 스타일을 하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평양시에서 생활하다 최근에 입국한 탈북자 최옥주(가명, 여, 21세)씨도 “평양시에서 채널을 바꾸면 남한 TV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면서 “많은 학생들은 남한 드라마와 영화들에서 유행하는 여성들의 머리 스타일을 따라하고 심지어 갈색머리에서 시작해 노랑머리 염색을 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이와 같은 유행은 2006년에 시작되었으며 북한 당국도 크게 단속하지 않았지만 2년 후인 2008년에 중앙당에 보고가 올라가면서 ‘평양음악무용대학’에 다니는 두 명의 학생이 시범으로 걸려 가족 모두가 혁명화로 지방에 추방되면서 노랑머리 염색이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생활했던 탈북자 최명철(가명, 남, 22세)씨는 “2005년에서 2006년 사이 청진시 학생들은 남한의 표준어, 머리 스타일, 옷 입는 스타일에서 시작해 심지어 여성들은 손톱에 네일아트 형태의 꽃을 장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중앙당에서 비사회주의 그루빠가 내려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당 그루빠가 내려오면서 사람들은 갑자기 들이닥친 단속을 피하기 위해 집에 있던 외국 CD와 녹화기, 한국 상표가 붙어 있는 옷가지와 상품들을 아파트 베란다 밖으로 던지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덧붙였다.
장성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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