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생일은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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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국문출판사’ 발간 ‘주체 100년(2011년)’ 달력에는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토요일)이 평일을 의미하는 검은색으로 표기되어 있어 생일임을 설명하는 문구도 없다. 반면 김정일의 생일인 2월 16일은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한 눈에도 쉽게 식별할 수 있게 했다.
비록 달력에는 김정은 생일이 평일로 표기되어 있지만 북한 당국은 최근 들어 1월 8일이 김정은의 생일임을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생일 축하 행사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지난 9.28당대표자회에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올라 김정일의 후계자 지위를 공고히 했음에도 김일성이나 김정일처럼 생일이 ‘휴일’로 지정될 정도의 반열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북한 당국이 대대적으로 김정은 생일 알리기에 나선 것으로 볼때 달력 에 김정은 생일이 평일로 표기 된 것에 대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2일 본 방송국 함경북도 청진시 통신원에 따르면 “최근 들어 1월 8일 김정은의 생일임을 주민들에게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으며 기관과 기업소들마다 대대적인 축하 행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원은 주민들 속에서 “8일에 식량배급이라도 주었으면 좋겠지만 김정은의 위대성 교양과 군사적 재능을 갖추었다고 강조할 뿐 주민생활엔 안중에도 없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혹시 해외 유학파인 김정은이 개혁, 개방에로 정책을 유도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김정은의 권력문제와 관련해 북한주민들은 “김정일이 빨리 죽지 않고 노쇠 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우리(주민들)가 그만큼 힘들다”며 “김정일의 수명이자 고통의 연장이다, 김정은의 생일이라고 해도 관심이 없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통신원은 덧붙였다.
신철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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