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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호위사령부 장교 남한 CD제작혐의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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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평양시를 비롯한 북한 전역으로 확산되는 한류열풍으로 북한보위당국에 비상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평안북도 [북민전]내부통신원에 따르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지난 12월 국가수사 특호를 발령하여 수년간 한국CD를 제작하여 유포시켜온 집단을 색출하고 대대적인 체포 작전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평양시에 대한 중앙당 집중검열에서 많은 한국비디오 CD가 적발되면서 시작되었다는 것이 통신원의 증언이다. 중앙당에서 파견된 검열성원들은 지난해 11월 중순 평양시 평천구역의 한 아파트 단지에 대한 가택수색을 불시에 실시하여 엄청난 량의 한국비디오와 외국비디오 CD를 회수하였다.

국가안전 보위부는 조사과정에 대부분의 CD가 국경도시가 아닌 황해남도 지역에서 제작되어 유통되고 있음을 감지하고 황해남도지역에 수사를 확대하였다는 것이다. 수사과정에 황해남도 신촌군 온천리에 위치하고 있는 호위사령부 소속 군인사택에서 많은 CD가 제작되어 평양으로 유통된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이 통신원의 전언이다.

신천군 온천리에는 평양시 은정구역에 속하는 특수구역이 있는데 죽은 김일성의 11호 특각 위치이다. 현재는 간부휴양소로 개편되어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김영남을 비롯한 고위간부들의 휴양소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호위사령부 관할구역으로 되어 있으며 휴양소 장교(군관)들과 가족들은 평양시민증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통신원의 설명이다.

간부휴양소에 근무하는 최씨는 가정의 TV를 통하여 한국에서 방영하는 인기드라마를 CD로 복사하여 평양으로 유통시킨 혐의로 지난 1월 초순에 체포되었다고 한다. 사상전선의 보루라고 믿었던, 그 누구보다도 투철한 신념의 전위투사 집단으로 여겼던 호위사령부 내에서 발생된 사건인 것으로 하여 이번 사건은 많은 여운을 남기며 급파되고 있다. 주민들은 “윗물이 썩었는데 아랫물이라고 깨끗할까”라는 반응이라는 것이 통신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황해남도 지역에서는 한국TV를 볼 수 있는 NTSC체계의 중고TV가 더 인기가 있고, 고정된 TV채널을 해제해주는 약전기사들이 제일로 인기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사건이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통신원의 견해이다. 현재 황해남도 주민들은 한국드라마 시간에는 만사를 제치고 TV를 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한국TV 시청이 만연되어 있어 당국의 초비상도 효력이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겨레얼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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