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월 뒤에는 조국통일이 있다?"

본문
“조선인민군과 민방위부대, 인민내무군의 작전 및 전투정치훈련은 2013년 12월 1일부터 2014년 9월 30일까지 1기와 2기로 나누어 진행할 것. 제1기 훈련은 2013년 12월 1일부터 2014년 4월 30일까지, 제2기 훈련은 2014년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할 것.”
그럼으로 지금 북한군이 훈련모드에 들어가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며 훈련이 끝나는 시점 즉 8월말 9월초가 북한의 예기되는 도발 시점이다.
지난 시기 우리 군 등이 파악하고 있던 북한의 도발은 북한군의 훈련기간과 무관하지 않았고, 실지로 1기 훈련이 끝나는 시점인 3월말 4월초에 이른바 합동군사훈련의 성격을 띠고 감행되어왔다.
대륙간탄도미사일발사 등 미국과 국제사회를 겨냥한 이른바 ‘목적성 도발’을 제외한 모든 행위가 동(冬), 하(夏)계 훈련을 축으로 진행되었다는 것 역시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 북한은, 과거의 행태에서 크게 벗어난 군사적 도발행위를 연거푸 감행하고 있다.
무엇 때문에 북한은 훈련과 상관없는 도발을 감행하고 있으며 단번에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 수 있는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외면한 채 사거리가 제한된 발사체와 방사포를 연일 쏘아대고 있을까.
지난 6월과 7월, 북한군 내부 소식통들은 자유북한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지금 (북한)군에서 미사일과 방사포의 중요성이 여느 때 없이 강조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포 전술훈련 및 시험사격이 부대들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한바 있다.
또 “일부 미사일 및 방사포 부대들이 하계훈련 시기도 아닌데 농촌지원장에서 철수해 부대로 복귀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851군부대 산하 여성 방사포구분대의 포사격 훈련을 참관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포탄을 목표에 퍼부어 집중성과 불의성을 달성할 수 있는 방사포를 실전 배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했다.
한편 김정은은 90년대 초 중국에서 도입한 300미리 방사포를 개량, 장거리 미사일에 사용중인 ‘유도장치’(Guidance)시스템을 방사포에 탑재해 중국제보다 명중률 및 사거리가 향상된 방사포를 선보이며 ‘이를 자신의 공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군 고위소식통은 “현재 기존 방사포들에 대한 유도장치의 연구 및 탑재작업은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형편이지만, 김정은이 관련부대를 시찰할 때마다 ‘향상된 무기의 성능을 시험하겠다’고 해서 무리하게 전진 배치시키고 있다”고 했다.
한마디로 “기존 재래식 무기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작업”이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김정일 때부터 진행되어온 포병현대화 작업이 현재 진행형인 간헐적 미사일 발사나, 지난 14일에 있는 100여발의 방사포 시험사격 등으로 진척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이 김정은의 치적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 90년대 북한의 ‘지휘자동화대학’(미림대학)을 졸업하고 ‘32소’와 ‘110연구소’, 12개 전략군단과 포병사령부 등에 집중 배치되어 이른바 포병의 현대화에 기여해 왔던 기술군관들이 김정은으로부터 최근, 표창과 선물을 받았다는 내부소식통의 전언도 이러한 분석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김정은은 지난 2월 21일부터 7월 14일까지 총 200여발의 미사일 및 방사포를 쏘아대면서 대한민국을 공격하기위한 최첨단무기를 시험하고 있는 셈이다. 이 모든 과정이 미사일의 투사중량과 정확성을 향상시킴으로 북한의 핵탑재 기술에 기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김정은의 속내와는 무관하게 대한민국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북한의 도발행위를 ‘과거에도 있어온 전형적인 화전양면전술에 근거한 행위’ 쯤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발더 나아가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관측을 내는가 하면 ‘내적인 단결을 위한 전형적인 패턴’, ‘남북관계의 주도권장악을 위한 무력시위’등의 안이한 분석에만 열중하고 있다.
이는 뻔질난 군부대시찰과 포사격을 강행해온 김정은의 적화통일 야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행태이자, ‘대량살상무기를 동반한 전쟁위협'과 '평화교란 전술’로 북한의 대남전략이 바뀌었다는 증거이며, 따라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보다 강경하고 무자비한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김성민
댓글목록0
댓글 포인트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