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기념행사 "선군정치로 조선반도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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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북한 황해남도 순천리에서 6.25전쟁 기념 행사가 열렸다고 같은 날 러시아 국영 러시아의소리(VOR) 방송이 보도했다.
VOR에 따르면 '미(美) 제국주의에 강한 포격을'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행사에서는 '위대한 조국' 등이 연주됐다. 북한 어용매체들은 이 행사가 "적들은 용서받을 가치도 못 되며 선군정치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가 오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집단은 대남(對南)공작을 실시하면서 '우리민족끼리' 등의 구호를 앞세우고 있다. 간단히 풀이하자면 대북(對北) 원칙기조를 유지하는 '반(反)통일 세력'을 척결하고 평화적으로 통일하자는 내용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선군정치, 즉 군사력을 중요시하면서 이를 근간으로 통미봉남(通美封南. 미국과 수교해 남한을 고립시켜 한반도 적화) 또는 통러봉남(通露封南)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과 수교해 주한미군을 철수시킨 뒤 남한으로 침략하거나 러시아와 협력해 미국을 견제하면서 그 사이 남한을 무력으로 집어삼킨다는 전략이다.
김정은 집단의 실체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종북좌파 세력은 '평화' 운운하면서 우리의 일방적 사상·군사력 해제를 노리고 있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Si vis pacem, Para vellum)"는 말처럼 평화는 강력한 국방력이 바탕이 될 때 가능하지만 종북좌파 세력은 이러한 진리를 철저히 은폐하면서 청와대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화를 걸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故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97년 망명)는 생전에 늘 "사상적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미봉남이나 통러봉남은 전 국토가 잿더미가 되는 한이 있더라도 어찌어찌 막아낼 수는 있겠지만 사상적으로 우리가 무너지면 한 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패배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0년대 주한미군 철수 운동과 '광우병 난동'이다.
북한 독재집단은 총 한 번 쏘지 않았는데 우리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자발적으로 주한미군 철수를 대대적으로 촉구하면서 한반도 적화의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려 애쓰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이 벌어졌다. 광우병 난동 시기에는 한 술 더 떠서 청와대를 함락하려 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전용기(공군 1호기)에서 업무를 볼 수는 있겠지만 중앙집권제의 상징인 청와대가 함락되어 그 곳에 인공기가 휘날릴 경우 나라는 그대로 분열되고 만다.
각지에서 야심가들이 군중을 선동하거나 무장봉기하는 식으로 들고 일어나게 되며 군(軍)은 이를 진압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게 된다. 사실상 내전으로 치닫게 된다.
극단적인 경우 군사 쿠데타가 발발하거나 군부 내에 있을지 없을지 모를 불순세력이 김정은 집단과 내통할 수도 있다. 종북좌파 세력은 그들대로 주한미군 기지로 쳐들어가 교전을 벌일 수 있다. 미국은 한미(韓美) 상호방위조약에 명시된 상황이 아니기에 섣불리 군사력을 투입할 수도 없다.
김정은은 이러한 혼란을 틈타 수백만 인민군을 휘몰아 남침 땅굴을 통해 남진(南進)한 뒤 태극기를 뽑아 내던지고 인공기를 꽂으면 그만인 것이다. 故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에 따르면 아직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땅굴들이 엄연히 실존하고 있다.
황 전 비서가 말한 사상적 무장은 곧 민주주의 의식을 뜻한다. 민주주의 의식 수준이 높아질수록 국민은 불순세력의 선전선동에 휘말리는 대신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높아진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민주주의, 즉 내가 나라의 주인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기에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게 된다.
이명박 정부 5년을 거쳐 현재 박근혜 정부에까지 이르기까지 많은 노력 끝에 국민의 민주주의 의식이 조금은 높아졌다. 더 이상 맹목적인 반미(反美)·반일(反日)·친북(親北) 현상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러나 다음 대선에서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종북 정당이 만에 하나 다시 집권하게 될 경우 미디어·언론 등을 총동원한 정치 프로파간다 앞에 국민들은 또다시 현혹될 우려가 있다.
박근혜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대국민 민주주의 교양 사업에 한 층 더 박차를 가해야 하는 까닭이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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