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명 태국 입국.. 탈북행렬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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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태국 출입국관리국이 북부 도시 치앙마이에서 남녀 탈북민 21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에 의하면 이들은 중국으로 탈북후 곧바로 남부 윈난성으로 향해 메콩강을 건너 태국에 입국했다. 이들 중에는 어린이 4명도 포함됐다.
알려지다시피 태국은 탈북민들을 밀입국 혐의로 일단 체포한 뒤 한국이나 미국, 일본 등 탈북민이 원하는 국가로 추방해왔다. 따라서 이들도 조만간 자유세계에 발을 딛게 될 전망이다.
독재체제 유지에 혈안이 된 김정은은 권좌에 오른 후 국경 CCTV 설치 등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주민들의 탈북을 막아왔다. 때문에 통일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입국 탈북민 수는 현재 크게 줄어든 상태다.
김정은은 탈북 방지뿐만 아니라 이미 탈북해 중국해 체류 중인 탈북민들의 태국·몽골행을 막기 위해서도 보위부 등을 동원해 악랄한 수법을 서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과 국경을 맞댄 지린성을 포함한 중국 동북3성에는 많은 수의 보위부원들이 암약 중이다. 이들은 조교(중국 내 북한 교포)들과 연계하면서 심지어 중국 공안당국과 마찰을 빚어가면서까지 탈북민을 체포해 북송시키고 있다.
실례로 지린성 중심도시인 옌지(연길) 소재 OO호텔은 보위부의 활동 근거지가 된 지 오래다. 이 곳을 방문한 적 있는 재중교포(조선족)의 증언에 따르면 이 곳에서는 북한 배지를 단, 보통의 출장나온 북한 주민과는 분위기나 인상이 확연히 다른 이들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중국은 자국 내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해 피의자가 외국인일지라도 자국 법으로 처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 때문에 내심 크게 불편해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지정학적 이점과 이를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인 김정은 집권과의 관계 때문에 눈감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도 공산당 1당 독재체제이기 때문에, 즉 집권당을 견제할 기구가 없기 때문에 권력 핵심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만장일치로 방침을 바꾸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은 사라지지 않게 되어 있다.
그러나 23일 태국 당국의 발표처럼 탈북 행렬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자유'를 갈망하는 것은 인간 본연의 심리, 김정은의 악독함도 자유를 향한 인간의 갈망을 막을 수는 없다는 점이 이번 발표로 분명히 드러난 셈이다.
현재 중국에는 많은 수의 한국인·재중교포들이 탈북민 구호와 한국행을 지원하고 있다. 옌지에만 해도 OOO씨라는 재중교포가 아무런 보상도 받지 않고 목숨 걸고 탈북민들의 한국행을 돕고 있다.
OOO씨는 공개적으로 다른 사업도 병행하는 사람이기에 중국 당국이 그의 이러한 행적을 모를 리 없다. 그러나 북한 독재정권에 대한 중국 수뇌부의 뿌리 깊은 불신 및 나날이 높아지는 한국과의 우호관계 때문인지 묵인하고 있으며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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