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허리 분질러라"는 김정은.. 제 등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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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최근 함남 신포 앞 마양도 기지로 추정되는 해군부대를 방문해 잠수함에 승선한 뒤 "모든 해병(수병)을 만능 해병으로 준비시켜 적 함선의 등허리를 무자비하게 분질어 놓으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이 지난 13일 김정은의 원산 려도방어대 시찰과 북한 잠수함 전력을 연관시킨 보도를 내놓은지 3일만이다.
연대 정보국은 보도에서 북한 잠수함 전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목, 즉 첩보활동 방지를 위해 김정은이 방어력 상승을 목적으로 방문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은이 이 날 승선한 잠수함은 로미오급(1,800톤)으로 보인다. 북한 잠수함 중 가장 큰 배수량을 가진 로미오급은 유사시 우리 해군 전력에 가장 위협이 되는 북한 해군 전력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잠수함의 가장 큰 장점은 잠항 능력이다. 수면 아래로 항진하기 때문에 일반 레이더로는 탐지가 어려우며 음파탐지기(소나)로만 추적 가능하다. 그나마 잠수함이 엔진을 끄고 항진을 중단하면 소음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추적이 불가능하다.
다만 북한 잠수함들은 디젤 엔진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잠항 시간이 그리 길지 않으며 수시로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한다.
따라서 김정은 집단은 잠수함을 기동공격 수단으로 사용하는 대신 한미(韓美) 해군전력의 예상 이동경로를 미리 파악한 후 경로 내 험지에 매복시켜 뒀다가 공격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는 더미(가짜) 잠수함을 먼저 내보내 북한 잠수함이 어뢰를 사격하게 한 뒤 매복 지점을 추적해 반격하는 전술을 택할 수 있다.
우리 해군은 현재 손원일급 등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와 함께 잠수함 강국인 미국은 로스앤젤레스급, 시울프급 등을 보유 중이다. 미 잠수함들은 물론 손원일급도 사거리 500km의 천룡 미사일 등 원거리 잠대지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다.
시울프급은 기존의 로스앤젤레스급보다 70배 이상 '침묵항해'가 가능해 김정은 집단의 잠수함 매복 공격을 무력화시킬 전력으로 기대받고 있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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