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욱 선교사 석방 불가"

본문
지난해 말 중국을 거쳐 입북(入北)했다가 10월 8일 보안원(경찰)들에게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 요청을 김정은 집단이 거부했다.
12일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5월 말 무기 노동교화형에 처해진 김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했으나 김정은 집단은 "우리 법에 따라 처리됐으므로 왈가왈부할 것이 못 된다"며 거부했다.
올해 2월 27일 조선중앙통신은 보도에서 김 선교사가 단둥을 거쳐 동구권 붕괴 기록물, 성경, 북한인권 관련 MP3 파일 등을 소지한 채 밀선을 타고 평양까지 잠입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가 국정원 지시로 정탐·종교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간인이 국정원의 밀명을 받아 북한 내 모든 감시망을 뚫고 북중(北中)국경에서 평양까지 잠입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아 신빙성은 낮다.
단둥 인근 국경에서 평양까지 가려면 평안북도, 평안남도 및 평양 경계선을 지나야 한다. 북한 내 이동의 자유는 철저히 제한되고 있으며 '통장'으로 불리는 통행증이 있어야 한다. 수십 수백 개의 검문소를 김 선교사가 아무런 저지 없이 뚫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점이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김 선교사는 오히려 유인납치된 쪽에 가깝다.
중국에서 큰 국수공장을 운영하던 그는 북한 만경대무역회사 사장으로부터 "북한 지하교회를 보여주겠다"는 꾀임에 빠져 국경을 넘자말자 신의주에서 국가안전보위부에 잡혀 평양으로 압송됐다. 그리고 인대가 끊어질 정도의 고문 끝에 '국정원 스파이'라는 허위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은 범죄집단은 김 선교사뿐만 아니라 호주, 미국 등 전 세계를 상대로 납치행각을 벌이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선교사 등 3명의 미국인이 현재 억류돼 있으며 올해 2월에는 호주 선교사인 존 쇼트 씨가 억류됐다가 극적으로 석방됐다.
[겨레얼통일연대 정보국]
댓글목록0
댓글 포인트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