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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을 위한 '새줄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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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당, 정권기관 간부들 속에 학연과 지연, 혈연에 따른 클럽형태의 등용과 활동이 주민들의 사회정치생활을 배격하는 사회적 부작용으로 이어지면서 북한 당 및 보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지난 3월 11일, 겨레얼통일연대 소식통은 현지 양강도 혜산 시 당 기관에 근무 중인 한 모씨의 말을 인용해 최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는 지방에 파견된 당 생활지도소조에 지방주의, 가족주의 온상인 학연, 지연, 혈연관계에 따른 비조직적인 활동을 철저히 조사하고 대책을 세울 데 대한 특별지시문을 하달하였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3월 초부터 국가안전보위부는 개별적 간부들의 인적관계와 학연, 지연, 혈연관계를 조사하고 간부들에 대한 주민동향 조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중앙당 조직지도부 지시문은 평양시와 지방 도시의 개별적 간부들과 주민들 속에 가족회, 동창회, 결의형제, 동향회와 같은 비 사회주의적이고 비조직적인 문화가 노골화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고 정치조직생활을 강화할 것을 강조하였다. 특히 일부 당, 행정, 법 기관 일꾼들이 간부와 인재선발 원칙에서 벗어나 학연과 지연을 중시하고 혈연을 잣대로 무원칙하게 사업하고 있는 현상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지시문은 또한 간부들의 이와 같은 그릇된 사업원칙과 작풍으로 대중의 신망이 없는 사람들이 관리직에 등용되고 있으며 당과 대중을 분리시키는 엄중한 후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통신원은 증언에 따르면 주민들은 현 간부들을 가리켜 “중앙당 줄기”, “평양 줄기”, “위원장 줄기”, “책임비서 줄기”등의 표현을 쓰고 있으며, 하급간부들 역시 등용을 위한 비즈니스를 “줄기 찾기”라고 노골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지시문을 전달 받은 간부들은 무덤덤한 반응이다. 간부들은 “기본뿌리를 들춰보면 ‘만경대 줄기’, ‘백두산 줄기’인데, 누구를 치고, 누구를 살리겠나. 새줄기가 필요한 것 같다”며 김정은의 후계구도를 위한 물갈이 작업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통신원의 견해이다.

[겨레얼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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