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 전국에 국토관리 총 동원령 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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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기대하지는 않지만 내년도가 강성대국 건설의 해라고 외워왔으니 약간의 미련은 남아 있다. 하지만 자립경제에 대한 미련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
최근 북한당국이 국방위원회 명의로 전당, 전군, 전민에 국토 관리 사업을 위한 총 동원령을 하달하면서 전체 주민들과 군인들이 국토관리 사업에 동원되고 있다.
5월 20일 평안북도 신의주시 소식통에 따르면 모내기와 농작물 파종작업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서면서 일부 농촌지원자들과 주민들을 도로보수와 강하천정리 작업에 동원시키고 있다고 한다.
지난 4월 3일, 발표된 국방위원회 지시문에는 극심한 자연피해와 경제난으로 파괴된 국토관리 현황을 지적하고 국토관리는 국가발전의 만년초석임을 강조하고, 모두가 떨쳐나 국토관리 사업에 동원되어 애국심을 발휘할 것을 호소하였다.
국토환경 보호성에는 지난 4월 초, 국방위원회 지시문 관철을 위한 지도검열 소조를 조직하여 도와 지방들에 파견하였으며 도당과 도 인민위원회는 모든 단위에 국토관리부의 새 환경조성계획에 따른 인원동원을 비롯한 사업보장을 최대한 보장하라는 지시를 하달하였다고 한다.
평안북도는 지난해 폭우피해 지역들인 신의주시, 의주군, 룡천군, 대관군, 삭주군을 중심으로 군대와 주민들을 동원하여 도로보수와 수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동창군, 구성시, 태천군 등을 가로지른 대령 강변과 하천에 대한 대보수공사에 도내 공장, 기업소 노동자들과 학생들, 주둔지역 가두 주민들을 동원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실지 강하천 보수작업에 동원되었던 대관군 주민은 “국토관리부는 강바닥의 성토를 끌어내어 수위를 낮추고 강둑을 보수한다는 계획이지만, 기계, 장비가 없이 맨손으로 공사를 하다 보니 거의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들과 군인들이 물에 들어가 바닥의 흙과 돌을 등짐으로 나루다보니 강 중심은 드러나고 양쪽 곬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가두에서는 세대별로 돌과 자갈을 분담하고 조기작업을 통해 공사동원을 강요하고 있으며 공사에 누락되는 세대에는 1일 당 500원의 벌금을 낼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농사나 경제생활전망에 대한 주민들의 동향에 대한 질문에 통신원은 “크게 기대하지 않지만 내년도가 강성대국 건설의 해라고 외워왔으니 약간의 미련은 남아 있다. 하지만 자립경제에 대한 미련은 그 누구에게도 없다”며 개혁·개방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심리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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