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군인, ‘한국 트랙터는 알아도 김정은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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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강원도 지역에 위치한 1군단과 5군단 군인들이 김정일의 후계자 김정은의 대장임명소식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20일 내부소식통이 전했다.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이 소식을 알려준 군 관계자는 "강원도 지역에 배치된 1군단과 5군단 군인들에 대해 인민무력부가 전혀 무관심하다"면서 "이 곳 군인들은 거의 2년째 아무 훈련도 하지 못하고 산나물과 씨름하는 중이다"고 전했다.
특히 강원도 고성군에 주둔하고 있는 군인들은 김정은이 대장이라는 소식은커녕 이름조차 모르는 군인들이 태반이다.
이 지역 군인들은 정치지도원을 통해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임명됐고 또 대장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달됐지만 전혀 무관심하며 또 알려고조차 하지 않는다.
이들은 남한의 트랙터(뜨락또르)는 알아도 김정은에 대해 말하면 ‘김정은이 누구냐?’고 되묻는 정도다. 이들이 '김정은을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로 몰라서가 아니라 그만큼 무관심함을 표현하는 뜻이다. 군인들은 "김정일이 하도 씨를 많이 뿌리니 자식이 도대체 몇이나 되는지 우리는 알지도 못한다"면서 "김정은이 후계지인지 뭔지 저들끼리 위에서 부르고 쓰고 난리지 우리는 상관도 없다"고 무관심을 표시한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안하무인격으로 무의식속에서 생활하는 이 곳 군인들 중에서는 고성군 남쪽이 바라보이는 산기슭이나 해안을 따라 남한으로 도주하려는 군인들도 가끔 나타나고 있다. 군부대들에서는 이 군인들의 한국행을 막기 위해 군사 지역도 아닌 산에 지뢰를 매설해 한 해 평균 5~7명정도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한다.
북한 군 당국은 이 같은 강원도 군인들의 정산상태나 생활을 알면서도 이에 맞는 적당한 대책안을 세우지 못하고 있으며 강원도 지역 군인들 사이에서도 ‘우리는 이붓 자식’이라고 스스로 비하성 발언을 하고 있다.
해이될대로 해이된 이들은 농장밭을 습격해 알곡을 도둑질하고 집짐승을 비롯한 주민들의 재산도 함부로 털어가는 등의 행위를 일삼고 있어 주둔 지역 주민들에게도 '강도단'으로 불리우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은 자신의 옆을 지나가는 군인들을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겁에 질린다고 한다.
소식을 알려준 군 관계자는 “변해가는 북한 군인들의 정신상태에 대해 군단에서도 빨간불이 켜져 있지만 군단 내 간부들마저 군부에 불만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생활이 나아지지도 말고 더해지지도 말고 그대로 유지되길 바라는 정도다”고 현재 강원도 주둔 군인들의 현실을 전했다.
그는 또 “‘후방사업은 곧 정치사업이다’는 말도 있듯이 군인들에게 식사조건을 보장해주고 올바른 생활환경을 보장해줘야 군정훈련을 잘 할수 있으나 이런 것들이 전혀 보장되지 않아 군인들의 규율 같은 것은 논할 여지조차 없게 됐다”면서 “식사질이 떨어지니 당연히 군인들의 정치의식도 마비될 수밖에 없어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싸움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군 관계자는 변해가는 북한 군인들의 정신 상태에 대해 군단에서도 빨간불이 켜져 있지만 군단 내 간부들마저 군부에 불만 많아 오히려 이런 생활이 나아지지도 말고 더하지도 말고 유지되길 바라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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