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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군사복무연기로 김정은에 대한 충성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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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군부에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경쟁의 일환으로 군복무 연기운동을 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 11일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만기복무 제대군인 중 일부가 “충성의 군사복무 연기운동”으로 전역하지 못했다고 한다.

양강도 혜강동 40인민반 최씨의 아들은 황해남도 옹진군 29해상저격여단(해병대)에 근무한지 만 13년으로서 올해 3월 전역하게 되어 있었지만 이번 군복무연기 운동에 휘말려 군복무를 연기한다는 통보를 해왔다 한다.

최씨는 전화로 나눈 아들의 말을 인용해 2012년에 기어이 “통일강성대국을 이룩하는 것이 김정은 청년대장의 의지”라며 만기 복무 군인들이 궐기모임을 가지고 통일되는 그날까지 군복을 벗지 않겠다는 결의모임을 가졌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군의 항공특전여단, 해상저격여단, 경보병 및 저격여단과 같은 특수병종은 군복무기간이 13년이며 보병과 포병, 공병과 통신병과 같은 일반병종은 10년이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17세에 군에 입대하면 일반병종은 27세, 특수병종은 30세에 전역하게 되어있다.

북한군에서 “충성의 군사복무 연기운동”은 지난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이후와 1993년 NPT탈퇴 때 이어 이번이 3번째이다. 지난 1993년 준전시상태가 선포되고 군부에서 “충성의 군사복무연기”운동이 벌어지면서 전역을 못하고 3년간 군사복무를 연기했던 탈북자 김성호(가명)씨의 증언에 따르면 이 운동은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총정치국의 지시에 따라 부대 정치부에서 조직한다는 것이다. 궐기모임을 진행하고 최고사령관께 올리는 충성의 편지채택과 함께 ‘자유’ 토론들이 진행되지만 사전에 정치부에서 작성한 각본에 의해 진행되는 형식적인 것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만기복무 대상들을 둔 부모들은 당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애송이를 데려다 늙은이를 만들 작정이냐. 통일은 만기복무 생들이 없으면 못하냐?”는 식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 통신원의 전언이다.

북한당국이 준전시상태도 아닌 오늘날에 와서 군사복무 연기와 같은 카드를 꺼내는 것은 2012년 강성대국건설 포기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정세긴장에 따른 내부결속으로 김정은체제의 안정화 구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겨레얼정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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