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 막으려 말뚝지뢰도 매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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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말뚝지뢰는 말뚝부분을 땅에 박고 인궤철선에 열결하여 설치하는 지뢰이다. 지나가던 사람이 선을 건드리면 폭발하는데 인명에 큰 피해가 있다. 사진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지난해 말부터 북한 내부소식통들에서는 북-중 국경인 도강이 많이 이뤄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뢰가 매설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어왔지만 그것이 조명지뢰인지 말뚝지뢰인지 하는 정확한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9일 대북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이 회령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5일부터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탈북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일환으로 국경지역에 인발(조명)지뢰를 매설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방송이 전하는 인발지뢰는 인계철선을 연결해서 땅에서 10cm 정도 높이에 설치하여 사람이 지나가다 선을 건드리면 지뢰가 하늘로 발사되면서 인근을 환하게 밝히는 일종의 조명지뢰이다. 하지만 살상용이 아니기에 인명피해는 없지만 주민들의 탈북을 막는 것에는 효과적이라는 것.
북한 당국의 이와 같은 조치에 대해 소식통은 “김정은 후계체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 대한 통제 강화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이며, 앞으로 탈북자들을 막기 위한 더 강한 조취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방송에 이야기 했다.
지난해 말, 북한의 량강도 혜산시, 함경북도 회령시, 무산군 등, 북한의 내부소식통들에서는 “북한 당국이 대대적인 탈북을 막기 위해 도강이 많이 이뤄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말뚝지뢰를 매설할 것”이라는 소식들이 들어왔었다.
당시 내부소식통들에 따르면 “아직은 말뚝지뢰가 설치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대량 탈북이 이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말뚝지뢰가 설치되는데, 이것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모른다. 하지만 말뚝지뢰는 인명을 해치는 것이기에 외부세계의 비난이 두려워 많이 망설이는 단계에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있는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도 “북한이 도강하는 탈북자들에 대한 아무리 악한 방법을 쓴다고 하여도 말뚝지뢰와 같은 위험한 것을 국경연선에 뭍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중국인들도 밀수로 북한에 많이 건너오는데, 말뚝지뢰로 중국인들이 피해를 입는다면 중국과의 관계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현재 조명지뢰에 대해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은 “말뚝지뢰보다 가격대가 비싼 조명지뢰를 설치했다고 하여 국경 여러 지역으로 비싼 조명지뢰를 확대할 수 없다. 그러나 최근 중국도 북한주민들의 대량 탈북을 막기 위해 압록강 지역에 철조망을 치는 것으로 볼 때, 중국과의 사전 협조를 구한 상태에서 두만강 지역에는 말뚝지뢰를 설치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지금 북한에 설치된 것은 조명지뢰에 이어 말뚝지뢰도 함께 설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장성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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