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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 ‘짐승 보다 못한 대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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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을 경험한 남한 입국 탈북여성들 속에서 북한 집결소나 단련대, 교화소에서 가혹한 취급을 받은데 대한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탈북여성인권연대(대표 강 수진)는 지난 2년간(2009년과 2010년) 100여명의 탈북여성들(서울주재)과 진행한 인터뷰내용을 담은 ‘인권보고서’(2011년 출간)를 통해 북송된 탈북 여성들에 대한 북한 당국의 인권유린행위를 폭로했다.
 
아래에 보고서에 기재된 탈북여성들의 체험담을 그대로 전한다.
 
“보위부에서 같은 여성으로서 정말(너무하게도) **에 돈 있는가 해서 맨 발(하체) 홀딱 벗겨놓고서 앉았다 일어났다 시키는데 100개 하라는 거 에요. 같이 갔던 처녀애는 그 때 경도(생리) 했거든요. 그런 것도 계속 일어났다 앉았다 시키니까 피바다가 되어도 그렇게 하라는 거에요. 니 **가 흘린 건 니가 다 (처리)해야 한다고 청소 시키고”(인터뷰 53. 심문과정에서의 고문)
 
“(신의주 보위부) 감옥이 마치 창고나 돼지우리 같은데, 자니까 벼룩이 위로 막 튀는 거에요. 벼룩에 안 물리려고 옷이란 옷은 온몸에 꽁꽁 싸매고... 옛날에 북한 사람들이 보위부감옥을 ‘*통’이라고 불렀는데, 거기 가보니까 왜 ‘*통’이라고 했는지 알겠더라고요. 보위부 감옥은 인권도 없고, 사람 취급을 안하니까 작은 구멍에다가 대소변을 다 하게 되어있는데, 칸칸마다 CCTV가 다 있어요. 칸막이라는 것도 없지. 그러니까 인권이란 것도 없지.”(인터뷰 29. 수감시설의 열악함)
 
“(교화소에서) 2년 된 사람이 만기 돼서 나가는 몰골을 봤는데... 사람이 아니라 원숭이들 있잖아요. 다리 하고 다리사이하고 구멍이 커다랗게 났어요. 얼굴은 농사일에서 다 시커멓게 타갔고, 온 몸에 벌레한테 뜯긴 자리가 사람이 성한 자리가 없이 시커멓게 다 죽었죠. 일은 힘들고 배는 고프고 하지만 선생(보안원) 얼굴을 쳐다보면 그런다고 때리고 선생 앞을 잘못 길 막잖아요. 그랬다고도 때려놓고 구실 잡아서 때리더라고요. 말 잘못했다고 또 때리고 3일에 한번 씩 반성문인지 뭔지 씌우는데 죄를 밝히라고 지나간 죄, 진짜 많이 맞았어요”(인터뷰 77. 감옥에서의 폭력 )
 
“심장이 너무 허약한 상태였는데 일을 시키더라고요. 쌍말(쌍욕) 있잖아요. 내 생애 최초로 쌍욕을 들었죠. ‘개 **야. 빨리 일어나라’ 걷지를 못하니까 막 그 쌍말이 나오는데 때리는 것보다 어린 나이에 욕을 듣는게 더 충격 받았어요”(인터뷰 39. 감옥에서의 폭행)
 
“중국 놈하고 몇 번 얼마나 잤고(잤는지 이야기 하고) 중국 **을 형상해봐라”, 일반 사람들로는 상상도 못하고... 내가 죄인이라고 하지만, 우리한테 너무 그렇게(심하게) 말하고, 어떤 인간인가 보고 싶어서 돌아봤다가, 정말 나와서 교정 받고, 죽도록 얻어맞고, ‘이년아 왜 사람을 왜 눈뜨고 보냐?’고 ‘너네는 개 돼지보다 못하다’그런 소리를 듣고“(인터뷰 76. 성회롱 및 폭행)
 
“그래서 여기 정수리에 머리카락이 안나요. 담벽이 무너질 정도로, 콘크리트가 무너질 정도로 머리를 치는데... 저도 거기서 기절했어요. 각목 가지고 죄다 다리를 때려놨어요. 이쪽에 멍들게 조사받을 때 팬티만 입혀놓고 때렸어요... 머리를 쇠창살에 탁 하고 치는데 제가 손을 잡아서 쳐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벌로 개처럼 기어서 왔다 갔다를 100번 했어요. 그리고 족쇄를 채우고 구둣발로 치기 시작하는데... 제가 그때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길었어요. 머리끄뎅이(머리채)를 휘둘러 잡아서 담벽에다가 던지고, 올려 차고 내려 차고 바닥에 있는 발꿈치를 구둣발로 꾹 누르고... 좌우지간 제가 4시간 동안 맞았어요. 개처럼 맞아서 눈알이 붓고, 눈알이 들어갔다 나갔다 눈알이 제대로 자리 잡질 못하고... 제가 딱 1년간 맞았거든요.”(인터뷰 15. 심문과정에서의 고문)
 
사람이 사람으로 살 수 없는 북한사회, 개조차도 집주인이 비가 오면 비맞을세라 챙겨주고 잠자리를 만들어주고 배고플세라 먹을것을 챙겨준다.
 
하물며 사람임에도 개보다 못한 취급을 받아야 했던 억울하고 가슴아팠던 정상들. 천만마디 말보다 그녀들의 피타는 절규 한마디 한마디가 그대로 북한 인권에 대한 실상을 전하는 증언들이다.
 
유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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