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로 위장한 간첩은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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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야 말로 김정일의 정찰총국이 노렸던 점이 아닐 수 없다. 김정일정치군사대학 등을 통하여 수도 없이 양성해 놓은 간첩과 테러전문가들을 뒤로하고 탈북자를 매수, 협박하여 또 다른 탈북자를 암살하려 했다는 것이 이에 대한 반증이다.
동시에 북한 당국자들은 공공연한 테러행위로 북한민주화운동에 나선 탈북단체들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탈북자사회의 생명줄과 같은 단결을 깨뜨리려 하고 있다. “원정화 간첩사건”과 “탈북자로 위장한 황장엽 암살단”사건 등으로 간첩과 탈북자, 탈북자와 간첩이란 말이 혼재해 버린 작금의 상황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쯤에서 탈북자란 용어를 정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고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가 이야기 한 바와 같이 탈북자란 김정일 독재체제에 항거하여 목숨 걸고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로서 김정일 독재체제의 첫째가는 희생자들이다. 그러므로 탈북자들은 김정일을 누구보다 증오하고 있으며 그 체제하에서 무권리한 삶을 살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구하려는 애국애족의 정신이 누구보다 강한 사람들이다.
또한 탈북자들은 남과 북, 두 체제의 생활을 함께 체험했으며 실생활을 통해 북의 독재체제에 비해 남한의 민주주의 체제가 비할 바 없이 우월하다는 것을 깊이 확신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탈북자들이 조국통일 위업에 적극 이바지할 귀중한 인재들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러한 탈북자들과 김정일독재정권에 의해 양육된 간첩들과의 비교는 그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저들이 탈북자로 위장했기로 “탈북자들 속에 간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틀린 생각이며 김정일 독재정권의 하수인들과 조국통일 위업의 귀중한 인재들인 탈북자들은 절대로 혼재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이번 사건이 오히려 김정일에 대한 증오와 북한민주화의 일념으로 탈북자사회가 더욱 뭉치고 단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김정일 독재정권에 대한 증오와 무권리한 북한주민들에 대한 사랑으로 탈북자들이 뭉치기만 한다면 김정일과 그 하수인들이 꾀하는 탈북자사회의 혼란이나 사회적 고립 따위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부언하건대 적화통일에 대한 김정일의 야망이 사라지지 않는 한 탈북자로 위장한 간첩은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그럴수록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목숨 걸고 투쟁하는 탈북자들과 탈북단체들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고 지지해주는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한 시점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탈북자 김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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