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명령,“국경지역에서 허가 없이 강을 건너는 자들은 사살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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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송은 “지난 10월 25일 북한 양강도 혜산시와 마주한 중국 지린(吉林)성 창바이(長白)현 압록강 가에서 북한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체가 발견됐다”면서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장한 이후 국경지역에서는 탈북자의 시체가 종종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압록강을 건너던 탈북자가 사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 창바이 지역의 고위 소식통은 “작년 12월 14일 양강도 혜산시에서 북한 주민 7명이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서 중국 땅을 밟았다”면서 “그러나 이들을 추격해온 북한군의 집중 사격에 의해 5명이 즉사하고, 2명은 상처를 입은 채 북송 당했다”고 말했다.
그간 북한군은 탈북자가 중국 땅에 들어서면 더는 총격을 가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압록강을 건넜다는 한 탈북자는 “2007년만 해도 탈북자가 압록강을 절반 건너갔어도 국경경비대가 서라, 서라 하다가도 총을 못 쐈다”고 이 방송에 말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양상이 바뀌었다. 이는 북한 정권이 국경을 담당하는 북한군에 최근 하달한 지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정일의 후계자인 김정은은 탈북자를 막기 위해 “전 국경지에서 허가 없이 강을 건너는 자들은 사살해도 좋다”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뇌물을 받는 것은 몰라도 탈북자가 강을 건너게 하는 것은 용서 없다”는 지시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유책도 병행했다. 북한당국은 2009년부터 탈북자를 신고하는 국경경비대원들에게 노동당에 입당시키고 대학에 보내는 등 파격적인 포상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군은 AK소총에 실탄을 장전하고 40발의 예비 탄약, 수류탄을 휴대한 채 국경을 지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탈북자 단속에 협조하고 있다는 정황도 나오고 있다. 혜산이 고향이라는 탈북자는 “북한 국경경비대에서도 가장 악질적인 순찰대들은 중국 쪽에 참호를 파고 매복했다가 강을 건너오는 탈북자들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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