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얀마, 핵무기협력정보 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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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정부가 북한의 지원을 바탕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정보를 미국 의회가 이미 수년전에 입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리처드 루거 의원이 이날 발표할 성명을 사전에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성명에 따르면 약 5년전 상원 외교위는 북한과 미얀마의 핵무기 개발 협력 정보를 입수해 상세한 내용을 정부 당국자들에게 전달했으나 이를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루거 의원은 성명에서 "미얀마 정부가 약속해온 광범위한 개혁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미얀마와 대화 재개에 나서는 미 정부의 최우선 목표는 미얀마 정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게 공개토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주장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국과 미얀마를 차례로 방문하기에 앞서 나온 것이어서 이 문제가 방문 기간 논의될지 주목된다. 상원 외교위 참모인 키쓰 루스는 "루거 의원은 클린턴 장관의 이번 미얀마 방문을 앞두고 이 문제를 이슈화함으로써 양국간 논의 의제가 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루거 의원은 지난 4월 북한과 미얀마의 핵ㆍ군사 협력 실태에 대해 행정부가 조사해 의회에 보고할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그동안 미얀마와 북한의 핵무기 개발 협력 의혹은 여러차례 제기됐으나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의회에 구체적인 정보가 입수됐다는 주장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 미얀마 정부는 이런 의혹을 계속 부정하고 있으며 지난 6월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이 방문했을 때도 핵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제적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WP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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