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활동 비법화 시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
2011-12-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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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0일 한·미 정부가 요구하는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 등 핵개발 프로그램 가동 중단 요구에 대해 “우리의 평화적 핵활동을 비법화하거나 무한정 지연시키려는 시도는 단호하고 결정적인 대응조치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핵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권리는 우리나라의 자주권과 발전권에 속하는 사활적인 문제로 추호도 양보할 수 없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자립적 민족경제의 튼튼한 토대와 최첨단을 향해 발전하는 과학기술에 의거해 시험용 경수로 건설과 그 연료 보장을 위한 저농축 우라늄 생산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난 2차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논의된 IAEA 사찰단의 파견에 대해서는 “북한은 6자회담에서 (북핵에 대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 북핵의 평화적인 성격도 확인시켜줄 수 있는 신축성 입장도 가지고 있다”며 수용 의사를 시사했다.
더불어 대변인은 “북한은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을 재개하고 동시행동 원칙에 따라 9·19공동성명을 단계별로 이행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이 6자회담 전제조건으로 UEP 중단을 포함한 비핵화 사전조치 이행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당분간 6자회담 재개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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