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들에게 보내는 편지

본문
안녕하세요! 동포 여러분.
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리네요.
꽁꽁 얼어 얼어붙은 개울에서 썰매를 타며 놀던 어릴 적 일들이 그립습니다.
12월 25일은 성탄절입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신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수님이 탄생하실 때 천사들은 "온 세상에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고 노래 했습니다.
성탄절에는 서로 선물을 주고 받으며 한 해 동안 받은 은혜와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요. 가난한 이웃들을 돌아보며 따뜻한 사랑을 전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집이 대부분 아파트여서 새벽송을 돌지 않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성탄절 전날 밤에는 성도들 집을 돌며 찬송을 부르고 성탄과 새해 인사를 전하곤 했습니다.
1914년 2차 대전 때 독일과 영국군이 전투가 치열했던 곳에서 성탄절 날 밤 독일 병사들이 전구를 나무에 달아 캄캄한 밤을 밝히고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노래하기시작했습니다. 맞은 편에서 있던 영국군 병사들도 악기를 연주하며 함께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합창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총을 겨누고 있는 전쟁터지만 성탄절만이라도 총을 내려 놓고 평화의 노래를 부르기로 한 것입니다.
지금 남북한은 6.25 이후 아직도 서로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곧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남북한 모두 전쟁을 원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서로 평화롭게 한 민족끼리 한반도에서 함께 사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왜, 무엇 때문에 한 민족, 같은 동포끼리 총을 겨누고 있는 것입니까?
우리는 한 다리 건너면 다 친척입니다.
심지어 부모 형제, 남편과 아내가 남북에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고향이 황해도 사리원과 재령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고모, 이모가 다 이북에 있습니다.
누구를 위해 전쟁을 하려는 것입니까?
수령님과 장군님을 지키기 위해서입니까?
여러분이 말하는 김일성 민족은 누구입니까?
김일성 조선은 어디에 있는 나라입니까?
김일성 왕국을 만들기 위해서 동족이 피를 흘려야 한단 말입니까?
더 이상 속지 마십시요.
수령복, 장군복에 이어 총사령관복을 받는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사회주의 낙원"에서
사는 북조선 동포들은 "가장 행복한 인민" 이라는 거짓 선전에 속지 마십시요.
이 땅에 평화를 가져다 주신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절에
우리도 북남이 총을 내려 놓고 함께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는 찬송을 부릅시다.
하루속히 휴전선을 걷어내고 조국 통일이 이루어져 북남이 하나되어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갑시다.
살을 도려내는 것 같은 북녁의 겨울,
오늘도 몸을 움추리게 하는 찬 바람을 맞으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우린 아무리 추워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고, 따뜻한 옷과 집이 있어 겨울 나기가
힘들지 않는데 이 추운 겨울을 마음도 몸도 다 얼어붙은 채 보내실 여러분을 생각하니
춥다고 몸을 움추린게 사치였습니다.
사랑하는 동포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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