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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이 북한의 제 2 인자 급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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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군복 입고 나타난 장성택

 

김정은 북한 체제의 2인자로 불리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사망 발표 한 주 만에 보위부와 군 양쪽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수산 궁전을 참배하는 장면을 25일 방송했다. 이 자리에 장성택이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 차림으로 참석한 모습이 확인됐다.

 

장성택이 평소 군복을 입지 않는다는 점과 최근까지 장성택이 대장으로 진급했다는 북한 발표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장성택의 모습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김정일 사후 북한 권력층이 장성택을 대장으로 진급시킨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통치 시기에 북한 최고 권력기관은 행정부나 군대가 아닌 국방위원회였다. 김정일 사망으로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부위원장인 장성택이 대장 계급을 달고 군복을 입은 채 방송에 나왔다는 것은 장성택의 영향력이 행정부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김정일 사후 국가안전보위부가 전면에 나서는 점도 장성택의 부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안전보위부는 김정은 직속 부서이며, 장성택이 실무를 담당하는 부서다.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는 "안전보위부가 각급 당위원회 간부, 노동자가 김정일 사망을 애도하는 태도, 시기 등을 감시해 조사하고 있으며 미비점이 발견되면 누구를 막론하고 가차없이 추궁하고 있다"며 "안전보위부는 출판, 보도의 검열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일 사망 발표 이후 각급 당 조직에 전달된 중앙당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 연합 지시문에는 "추모 행사에 성과를 내고자 국가안전보위부의 활동에 적급 협조하며, 국가안전보위부가 해당 기관에 제기하는 의견을 조건 없이 수용하라"는 문구가 들어 있다고 NK지식인연대는 전했다.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는 "장성택이 행동반경을 넓히면서 조만간 김정은이 최고사령관에 오르는 데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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