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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역도선수들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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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북한은 의문의 여지없이 남, 여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취재진의 질문에 이 두 선수의 발언 내용 대부분은 “김정은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은국은 “허리 통증이 있었지만 내 고통을 헤아려준 김정은 동지의 배려가 있었기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엄윤철 선수도 김정은 동지가 "달걀에 사상을 주입해 깰 의지가 있다면, 달걀로 바위를 깰 수 있다고 하셨다"며 투철한 사상으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탈북자의 입장에서 이들이 말하는 김정은의 감사함과 투철한 사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아마도 한국이 역도종목에서 힘이 부족해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면, 북한 선수들은 배가 고파서, 또는 정권의 협박이 두려워 온힘을 다해 역기를 들어 올렸을 것이다.

북한 역도 선수들이 힘에 관한 초능력은 태워나서 현재까지 오늘을 위한 오늘에 살고, 내일에 대한 미래가 없기에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발휘해 역기를 들어 올렸을 것이고, 김은국 선수가 말한 "허리 통증이 있었지만"은, 비록 오늘 역기를 들어 올리다 허리가 부러지더라도 내일의 운명을 버리고, 내일의 배고픔과 당국의 협박을 먼저 떠올렸을 것이다.

이는 한국 역도 선수들은 태어나서 현재까지 신체에 관한 관리와 신체에 대한 훼손 두려움이 머릿속에 남아있지만, 북한 선수들은 죽음보다 더 무서운 배고픔과 당국의 협박이 있기에 힘을 겨루는 역도에 만큼은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TV를 통해 북한 주민들이 무거운 짐을 이고, 생활고에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북한에 있을 때, 나도 저 무거운 것을 어떻게 들고 다녔지?” 라는 말을 쉽게 하듯, 북한에서만 가능하고, 북한 주민이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 역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고 세계 신기록을 세운 북한 선수들 또한 북한에서 태어났고, 북한 선수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들은 내일이 두려워 오늘은 몸이 망가지고 죽는 한이 있더라도 초능력이라는 힘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겨레얼통일연대 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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