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혈맹관계가 과연 회복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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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맹관계였던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의 분위기만 놓고 보면 혈맹은커녕 일반 관계의 국가보다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향후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7월 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을 만난 리위안차오 중국 국가부주석. 이후 양국의 고위층 접촉은 거의 없다. 베이징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의 최근 전언을 종합하면 양국 관계는 진짜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단언해도 좋다. 우선 양국 정상회담이나 행사일정에 대한 스케줄은 전혀 없는 사실을 꼽아야 할 것 이다. 얼마 전까지는 그래도 북한에서 계속 김정은 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회담을 적극 제안했으나 이제는 그런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총서기 겸 주석이 한국과 먼저 정상회담을 했다는 사실에 불쾌해서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하다.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중국의 원유가 단 한 방울도 북한으로 수출되지 않은 현실 역시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원유와 식량 무상 원조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양국 국민들의 교류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전보다 최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9월 방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나 러시아에 급속히 기우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 북한의 태도가 지금의 북,중관계를 말해주는 것 같다. 파국으로까지 간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워도 양국 관계가 과거와 같은 혈맹 관계가 아닌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중국은 지난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 언론 성명을 발표하는 데 동참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례적으로 북한보다 남한을 먼저 방문해 '북핵불용'의 입장을 재차 밝히는 등 북한을 압박하는 발언을 하였다.
노동신문은 “미국의 강권과 전횡에 눌려 오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국제법의 기본원칙에 배치되게 국제적 정의와 주권 평등을 부정하고 미국의 세계제패정책을 합리화, 합법화해주는 결의 아닌 결의들이 날치기로 채택되고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조종해 채택한 미국의 반공화국(반북) 제재 결의도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21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줏대 없는 나라’라는 노골적인 표현으로 중국을 비난하기도 하였다.
물론 북한이 중국을 비난한 한 것 가지고 판단하긴 이르다. 다만 북한의 중국에 대한 비난이 워낙 이례적인데다, 중국도 꼭 북핵문제가 아니더라도 최근 북한의 행보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SNS를 통해 유행하는 김정은 비하 동영상을 삭제해달라고 한 북한 당국의 요청에 대해 중국정부가 무대 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런 사실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 현재 북일 간 교섭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한 중국 측의 불쾌감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일 간 교섭에 대해 중국은 공식적 반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북한이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선 예상보다 훨씬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중관계 회복 기미가 있으려면 북한이 대남 평화공세에 나선 지금 시기에 북,중간의 관계 회복 신호가 잡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북한 나름의 중국에 대한 불만과 중국 측의 북일 합의에 대한 불쾌감이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겨레얼통일연대 행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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