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北 소행’ 김정남도 인정했는데… > 최근뉴스

본문 바로가기

최근뉴스

‘천안함 北 소행’ 김정남도 인정했는데…

본문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핵무기 보유와 선군정치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꾸민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라고 단언했다. 김정남은 일본 도쿄신문 편집위원과 2004년부터 7년 동안 e메일을 100여 회 주고받으며 대담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종북(從北)좌파 세력은 북한 권력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김정남의 이런 폭로를 듣고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계속 주장할 것인가.

 

천안함 폭침에 대해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과학적인 조사를 했고, 북한 소행이라는 움직일 수 없는 물증까지 찾아냈다. 그런데도 북한은 ‘남조선 자작극’이라고 우겼고, 남쪽의 종북좌파는 “눈으로 보지 못해 믿을 수가 없다”며 억지를 부렸다. 김정남은 “북조선 처지에서는 서해5도 지역이 교전지역임을 강조해야만 핵과 선군정치의 정당성이 부여되는 것”이라고 북의 도발 의도를 꿰뚫어봤다.

 

그는 김정일이 애초에 3대 세습에 반대했다며 이복동생 김정은을 흔드는 발언도 했다. 김정남은 김정은의 강력한 후견인으로 등장한 고모 김경희, 고모부 장성택이 자신과 ‘좋은 관계’에 있으며 그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말로 김정은을 자극했다. 김정남은 통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기존 권력 간 세력다툼이 일어날 경우 김정은 체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스위스 제네바 국제학교와 옛 소련 모스크바에서 유학생활을 했고 2000년 이후 마카오 등에서 지내는 김정남은 북한을 국제적이고 자본주의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

 

그는 “개혁·개방을 하지 않으면 북한이 무너지고 개혁·개방을 할 때는 북한 정권이 붕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일에게 개혁·개방을 주문하다가 후계자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김정남의 주장은 자신의 처지를 합리화하려는 의도를 깔고 있는 듯하다. 김정일이 다른 남자의 아내였던 성혜림에게서 낳은 김정남은 적통(嫡統)이 아니라서 권력승계 대상에서 일찌감치 제외돼 있었다는 일반적 시각과는 차이가 있다.

 

김정남의 북한 체제 비판은 세상의 주목을 받아야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절박한 생존전략일 수 있다. 하지만 김정일 사망 후 김정은 체제가 빠르게 안정되는 듯해도 언제 무슨 일이든 터질 수 있는 게 북한 체제라는 전제를 갖고 우리는 대응해야 한다. 김정은과 그를 둘러싼 집단이 체제 생존을 위해 언제든지 대남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는 이유다.

 

[동아사설]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적용하기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전체 857 건 - 38 페이지

북한단체, 초코파이와 CD를 음력설 맞아 북한에 보냈다.

음력설을 앞두고 북한인민해방전선, 탈북자동지회,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자유북한방송 등 북한단체들이 20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철산리에서 초코파이 100kg과 남과북을 대조하는 CD등을 매달은 대형풍선 20개에 나눠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 이번에 설을 맞아 북한주민들에…

김정은의 세습독제체제를 반대하는 전단지로 북한 비상사태.

  최근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김정은의 세습독제체제를 반대하는 전단지가 무더기로 발견되어 북한당국이 초비상 사태가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전단지에는 “김정은 체제로는 북한의 내일이 없다”라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했다.   북한은 함경북도 청…

북한실정에서 이 운동만큼?

문득 나비효과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북경에 있는 나비의 작은 날개 짓이 뉴욕에 가면 폭풍을 일으킨다는 것이죠, 평소에는 못 느낄 만큼 미미하지만 결국 본질적 변화를 일으킬 정도로 엄청난 작용을 일으키는 현상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폐쇄적인 북한에 풍선보내기…

열람중‘천안함 北 소행’ 김정남도 인정했는데…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은 핵무기 보유와 선군정치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꾸민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라고 단언했다. 김정남은 일본 도쿄신문 편집위원과 2004년부터 7년 동안 e메일을 100여 회 주고받으며 대담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정은 새해 첫 명령 “탈북자 경고없이 사살하라”

    탈북 협조자는 15~20년 징역형.. 국경경비대에 실탄 장전김정은이 탈북자와 그 협조자까지 극형에 처하라는 새해 특별 명령을 내렸다고 북한개혁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이 지난 9일 정보원이 국경경비대 여단급 군관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

북한의 진상을 만천하에 밝히고 싶다. (6 )

    ~전호에서 이음~나는 중국의 연변쪽에 숨어 살면서  드문히 미국 자유아세아 방송의 여성 시대 팀장이신 이원회분과 전화 통화를 시도 하여 한국으로 가는길을 도움받으려고 하였지만 좀처럼  기회가  생기지 않았다.&nb…

북한의 진상을 만천하에 밝히고싶다.(5)

-전호에 이음- 비록 집으로 가기는 했지만  너무나도 어려웠던  가난한 탓에 억이 막혔다. 다시는 남의 나라 땅을 넘보지 않겠다고 손을 높이 쳐들고 맹세문을 읽고 김정일 만세를 부르며 감옥에서 벗어나 세상 밖을 나왔지만 한번 외국에서의 자유를 맞본 …

北, 우상화에... 주민통제에...

북한의 김정일 사망이후 김정은 체제의 전망에 대한 사안이 국제적 관심사로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북한은 김정은 우상화 작업과 주민통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는 함경북도 소식통을 통해 “김정일 애도 행사에 불참하거나 참가해…

"남한의 대북지원에 장군님 만세를 불렀습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북한에 있을 때 남한에서 쌀과 비료, 공산품과 의약품에 대한 지원을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2005년 당시, 북한군에 복무 중이던 나는 군용트럭으로 대한민국 쌀을 부대에 나른 적이 있었다.  트럭위에는 대한민국 쌀포대들을 실었지만 …

북한의 진상을 만천하에 밝히고 싶다.(4)

~전호에서 이음~ 그렇게 하루하루 사람들의 시체가 싸이고 싸여 (꽃동산) 이 늘어감에 따라 감옥생활을 하는 죄수들의 가슴은 자기들도 언젠가는 나도 저 사람들처럼 되겠구나 하는 두려움과 공포 속에 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며 살아야 하였다. 더욱 무서웠던 것은 사…

北, 김정은 우상화 기록영화 방영

[사진-에럴드경제제공]   북한은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김정은 부위원장을 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했다. 뒤이어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부위원장의 생일인 지난 8일 새 지도자를 우상화하는 “백두의 선군혁명 위업을 계승하시어”라…

주업이 부업으로 바뀐 북한군

북한에서는 군대의 훈련이 주업이다. 격언에 천 날을 키워 하루에 써먹는 것이 군대라고 한다. 그 만큼 군대에서는 첫째도 둘째도 훈련에 모든 것을 집중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군에서는 모든 사업이 훈련을 첫자리에 놓고 진행되어야 하겠으나 훈련조건…

북한의 진상을 만천하에 밝히고 싶다.(3)

필자는 현재 남한에 입국하여 살고 있는 탈북민 박 O O 의 사연이 적힌 글을 받아 보았다. 그는 자신의 사연을 말하기 전에 먼저 이 땅에서 모든 자유와 행복을 누리면서도 북한 동포들의 인권 자유를 위한 모든 일에 앞장서지 못한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보면 너…

북한의 진상을 만천하에 밝히고 싶다.(2)

 ~ 전호에서 이음 ~ 2011년 12월 북한의  권력 독재자 김정일이 사망하고 2012년에는 그의 아들 햇병아리 같은 철없는 김정은이가  3 대세습의 권력통치를 그대로 송두리채 떠안은  해이다. 북한의 김일성이 사…

김정은의 생존전략

김정일 사망이후 많은 전문가가 후계자인 김정은이 직면할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확실히 만 30세도 안 된 청년이국제적으로 고립돼 있고, 식량도 부족한 북한을 끌고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정확히 20년 전인 1991년12월, 49세의 김정일 국방…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