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대북지원에 장군님 만세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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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있을 때 남한에서 쌀과 비료, 공산품과 의약품에 대한 지원을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2005년 당시, 북한군에 복무 중이던 나는 군용트럭으로 대한민국 쌀을 부대에 나른 적이 있었다.
트럭위에는 대한민국 쌀포대들을 실었지만 트럭밖에는 "위대한 선군정치 만세!"라는 현수막을 붙였었다. 부대 후방창고 앞에 이루니 부대 군인들이 하차를 위해 모여있었다.
그런데 사단 정치부 장교들이 쌀을 실은 트럭들을 정열시키고 군인들에게 해설선전을 시작했다. "자, 보라. 이것은 한국에서 보내온 쌀이다. 장군님의 선군영도가 가져온 위대한 성과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에 와서 보니 지금도 대북지원을 재개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에 보내면 "김정은 만세"소리가 나올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보내고 싶다면 나는 막고 싶다. 정일이를 도와주어 수많은 북한의 주민들이 무참히 짓밞히고 억눌려 살았다.
그것으로 족하다. 차라리 쌀을 보내려면 봉지쌀을 풍선에 매달아 보내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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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피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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