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허수아비에 불과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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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은 김정은 체제로 급속히 이행해 가고 있다. 그리고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세간의 우려와 달리 김정은 체제가 안착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김정은 체제가 안고 있는 태생적 모순으로 인해 북한의 정세는 한 치 앞을 전망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인 듯하다.
최근 일본 규수대 특임교수 겸 동서대 석좌교수인 오코노기 마사오 교수가 한 언론에 기고한 글을 보면 북한은 김정일 사망 이후 1인 독재정치 대신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얼마전 미 의회조사국이 발표한 ‘북한 대미관계, 핵 외교와 내부상황’이란 보고서에서 “김정은이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많지 않다는 위험요소로 외형상 1인 지배체제를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는 후견인들의 지원을 받는 집단지도체제가 들어섰다”는 분석과 일치한다.
김정은은 개혁 개방을 외면함으로써 경제적 난국을 초래한 김정일의 실정 책임을 떠안은 데다, 핵무기나 미사일 개발, 남북․북-미관계를 포함한 대외정책, 사회주의 강성대국 건설이라는 유훈을 받들어야 하는 처지다.
하지만 현재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대외적으로는 지도자로서 활동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를 둘러싼 후견인들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김정은은 과거 조선시대 때 어린나이에 등극하여 모후나 대신들의 섭정을 받았던 것과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쉽게 말하면 현재 김정은은 북한의 얼굴마담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김정은에게 지도력이 없고 무능하다는 것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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